FNO 편집위원회
2025.04.14 11:10세르비아 “브릭스 가입하면 안되나? 세르비아가 EU 식민지냐?”
내정에 간섭하는 듯한 유럽연합(EU) 발언에 세르비아가 강하게 반발했다. 2009년 이후 EU 회원국 가입을 희망해온 세르비아는 내친 김에 브릭스(BRICS) 가입을 원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달 29일(이하 현지시간) 알렉산다르 불린 세르비아 부총리가 자국 내 대규모 시위 대응 때 러시아가 지원해준 점에 감사를 표시한 것이 표면적 출발이었다. 세르비아 출신 마르타 코스 EU 집행위원은 “그는 세르비아의 새 정부에 합류해서는 안 된다”면서 불린의 내각 취임을 하지 못하도록 세르비아 정부에 공식 통보했다. 이에 대해 불린 부총리는 “EU가 세르비아를 식민지로 보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불린 부총리는 “세르비아는 자유 국가인데, 마르타 코스 집행위원은 자신의 권한을 세르비아 점령 조정관의 기능과 혼동했다”면서 “우리는 EU를 포함한 그 누구의 명령도 받아들이거나 따르지 않는다”고 밝혔다. 또 “세르비아는 절대 EU 회원국이 되지 않겠지만 브릭스에는 가입할 수는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나를 세르비아의 새 정부에 포함시킬지 여부는 세르비아 대통령인 알렉산다르 부치치와 미래의 총리가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밀리차 주르제비치-스타멘코프스키 세르비아 가족인구부 장관은 12일 “브릭스 회원국 대부분은 우리의 영토 보전을 존중하는 국가들”이라고 전제한 뒤 “독일이 인도와 전략적 협력 계약을 체결했고, 프랑스가 중국과 최대 규모의 투자 협정을 체결한 만큼 유럽 파트너들이 브릭스와의 긴밀한 협력에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브릭스 가입이 유럽 통합 과정을 포기하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세르비아는 전통적으로 경제와 무역이 EU에 기울어져 있는 불리한 조건이지만 EU에 가입하려고 노력해왔지만, EU는 그럴 생각이 없었고 EU 회원국에서 투자자들만 대거 유입됐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세르비아는 이런 EU의 태도를 ‘이중 잣대’로 본다”고 덧붙였다.
OPEC+ 공급량이 알래스카 가스전 개발계획에도 영향
미국 알래스카 주는 석유 및 가스 시추, 채굴, 벌목 확대를 지원하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행정명령에 집중하고 있으며, 러시아를 포함한 OPEC+ 회원국들이 원유 공급을 늘리면 지방 경제에 악재가 되므로 노심초사 하고 있다고 <AP>가 12일 보도했다.
이 매체는 일부 알래스카 정치 지도자들은 일본과 한국, 대만과 같은 국가들이 알래스카에서 제안한 대규모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에 투자하거나 해당 프로젝트의 가스를 구매하기로 약속하도록 유도하기를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야심찬 계획은 비용 문제와 다른 프로젝트와의 경쟁, 경제적 타당성 등 숱한 의문에 둘러싸여 수년 간 표류해왔다.
보도에 따르면, 알래스카는 석유 외에도 자체적인 석유자산투자펀드 수익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이 펀드의 원금은 보호되지만, 수익은 지출될 수 있다. 의원들은 5년 간 펀드의 평균 시장 가치의 일정 비율을 기준으로 인출 한도를 정하고 있다. 주민들에게 지급되는 연간 배당금은 전통적으로 펀드 수익에서 나왔지만, 2018년부터 주 정부 서비스에도 펀드 수익이 사용되기 시작하면서 지역 주민들 몫을 둘러싸고 갈등이 초래됐다.
일부 상원의원들은 초당적으로 나서 세수 증대를 위해 석유세 개편을 촉구했지만, 전반적으로 많은 지지를 받지는 못했다.
러시아 학자들, 2025 브릭스 의장국 브라질 원정대와 요트 세계일주
러시아와 브라질 학자들이 제2차대전 승전 80주년과 러시아 지리학회 창립 180주년을 기념해 브릭스 깃발을 단 요트를 타고 브라질 살바도르에서 출발, 세계일주 항해를 시작했다.
요트 ‘시베리아’를 타고 세계일주 여행을 두 번이나 마친 옴스크의 요트맨인 세르게이 셰르바코프가 러시아 팀원들을 이끌고 러시아와 브라질의 공통된 역사적, 과학적 가치를 강조하는 10개월 동안의 항해에 나선다.
러시아 지리학회(RGS) 이반 크로트 옴스크 지부장은 <타스통신>과의 12일 인터뷰에서 “러시아-브라질 승무원이 탑승한 ‘형제애-2025’호 범선이 브릭스 국기를 달고 출항, 바다 건너 대륙을 하나로 묶고 국가 간 대화의 중요성을 전 세계에 일깨워 줄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브릭스 항해팀은 북해항로인 첼류스킨 곶과 혼곶을 거쳐 4만 5000km를 여행할 계획이다. 브라질의 금속 선체 요트 ‘프라테르니다지(포르투갈어 ‘형제애')로 진행된다. 2개의 돛대가 달린 이 범선은 최대 12명을 수용할 수 있으며, 270마력의 엔진 2개로 구동되며, 적재량을 의미하는 배수량은 80톤이다. 브라질은 2025년 브릭스 의장국이며, 오는 7월 6일부터 이틀간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제17차 브릭스 정상회의를 개최한다.
러 외무 “미국 실용적 입장 환영…브릭스・SCO는 서방 배제 안해”
러시아는 상하이협력기구(SCO)와 브릭스, 유라시아경제연합(EAEU)의 파트너들과 함께 추진하고 있는 다극화 개념이 모든 대륙인들을 포괄하며, 특별히 서방을 배제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후 워싱턴 행정부와 자주 접촉한 러시아는 미국이 다른 나라의 국가 이익에 대한 자국의 실용적 입장을 드러내는 메시지를 자주 보냈는데, 이런 기조가 마음에 든다고 평가한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12일 튀르키예에서 열린 ‘안탈리아 외교 포럼에서 “중국과 미국이 좋은 관계를 맺지 못할 이유가 없고, 러시아와 미국이 좋은 관계를 맺지 못할 이유가 없으며, 모든 사람이 국가 이익에 대한 존중과 이해심을 가지고 대우받지 못할 이유가 없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그들이 그렇게 말한 건 아니지만, 핵심 메시지는 미국의 외교 정책이 자국의 국익에 기반한다는 것”이라며 “동시에 미국은 다른 국가들도 자국의 국익을 가지고 있으며, 이러한 국익이 완전히 일치할 수는 없고, 어쩌면 절반이라도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국익, 특히 대국들의 국익이 일치할 경우, 상호 이익이 되는 경제, 물류 및 기타 프로젝트로 구체화할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이런 국익이 서로 상충될 경우, 특히 대국 간의 갈등이 격화돼 대립으로 치닫지 않도록 하는 것이 각국의 책임과 의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최근 워싱턴 행정부 구성원들과 몇 가지 접촉을 했는데, 그들이 전달하는 메시지가 마음에 들었다”고 덧붙였다.
중국, SCO 파트너들과 무역 활로 적극 모색
튀르키예 사업가가 상하이협력기구(SCO) 행사장에서 회원국 기업인들과 적극 교류하는 등 튀르키예가 중국 및 러시아와의 무역과 에너지・자동차・농업・부동산개발 등에 적극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신화통신>이 12일 보도했다.
터키 기업 하타트 홀딩의 글로벌 구매 및 물류 담당 사힌 부사장은 지난 10일부터 이틀 동안 텐진에서 열린 ‘중국-SCO 지속가능 발전 산업 투자 유치 행사’에 참석, “이 행사는 중국과 러시아의 잠재적 투자자 및 협력 파트너들을 만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 행사에는 SCO 8개 회원국이 총 48억 위안(약 6억 6582만 달러) 규모의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 신재생에너지와 신소재, 인프라, 광업, 석유화학 등 핵심 분야에 초점을 맞춘 총 18개 프로젝트에 대한 계약이 체결된 것이다.
중국은 올가을 톈진에서 SCO 정상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튀르키예는 스리랑카, 이집트,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 등과 함께 SCO 대화 파트너로 참여하고 있다. 공식 통계에 따르면, 중국과 SCO 회원국을 비롯해 옵서버 국가, 대화 상대국 간의 무역 규모는 2024년에 8900억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그해 중국 전체 대외 무역의 약 14.4%를 차지한다.
러-인도 “브릭스와 SCO 틀 안에서 긴밀 협력”…수교 78년
러시아 외무부는 13일 “인도-러시아 양국은 안정과 세계 및 지역 안보를 보장하기 위해 협력하고 있으며, 브릭스와 상하이협력기구(SCO)의 틀 안에서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면서 양국이 국제 관계의 맥락에서 ‘주권 평등의 원칙’과 ‘국제법의 규범과 원칙 준수’를 바탕으로 다극적 세계 질서를 형성하는 데 함께 전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두 나라 간의 외교 관계는 1947년 4월 13일에 수립돼 올해로 수교 78주년을 맞았다.
러시아는 특히 인도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진출을 꾸준히 지지해 왔으며, 양국이 세계경제의 지배구조(거버넌스) 메커니즘에서 지구촌 남반구(Global South)의 역할 증대를 옹호해온 점을 높이 평가했다.
러시아 외무부는 양국 관계가 ▲높은 수준의 신뢰성 ▲높은 정치적 상호작용 ▲특권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특징으로 한다고 평가했다. 또 서로 국가 이익을 존중하고, 세계 및 지역 정책의 핵심 측면에서 같은 입장을 추구해왔다는 점도 강조했다. 양국은 해마다 최고위급 회의와 협상을 열고, 주요 협력 분야와 현재의 국제적, 지역적 문제들을 논의한다. 러시아 외무부는 아울러 “양국 간 문화, 인도주의, 무역 및 경제 협력이 성공적으로 발전하고 있다”면서 “핵에너지가 여전히 주요 상호작용 분야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사진=크렘린 제공) 세르비아의 불린 부총리. 그가 브릭스 가입 의향을 밝힌 뒤 유럽연합 내부에서 논란이 가속화 되고 있다. 새 세르비아 정부 역시 불린 총리의 입장을 옹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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