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O 편집위원회
2025.07.03 11:19푸틴 “브릭스 디지털금융플랫폼 EAEU에도 적용 가능”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유라시아경제연합(EAEU)의 공동 금융시장 형성 구상이 승인됐으며, 유라시아개발은행(EDB)과 유라시아안정개발기금(ESD)이 설립됐다고 밝혔다. 특히 이미 가동 중인 EAEU 금융기관들은 모두 브릭스의 신개발은행(NDB)와 아시아개발은행(ADB)과 긴밀하게 연락을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26일 벨라루스 민스크에서 열린 유라시아경제포럼(EEF) 회의에 참석, 러시아와 벨라루스, 아르메니아,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등 EAEU 5개 회원국들이 금융 인프라 통합을 위해 함께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우리는 현재 브릭스 체제 내에서 디지털 투자 플랫폼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이 아이디어는 EAEU에도 구현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서방 금융기관의 편향 때문에 러시아와 세계은행의 대화가 현재 어렵다”면서 “우리는 서방 금융기관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외국 지불 수단과 서비스 사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 “나토가 스발바르 군도 군사화 시도”
니콜라이 코르추노프 노르웨이 주재 러시아 대사는 6월 30일(모스크바 현지시간, 이하 각지 현지시간) “우리는 노르웨이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이하 나토) 동맹국의 군사적 준비에 스발바르 제도를 끌어들이려는 시도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극 지역의 긴장을 고조시키며 평화적 이용을 막으려는 나토의 조치에 대한 단호한 반대다.
스발바르 제도는 노르웨이 영토로 유럽 대륙의 북부, 대서양에 위치한 군도다. 노르웨이와 북극점의 중간에 자리한다. 노르웨이가 주권을 확립하기 이전에는 무인지대로 간주됐다. 1920년 체결한 러시아 등 스발바르 조약 당사국들은 스발바르 제도와 그 영해의 천연자원을 개발할 동등한 권리를 부여 받았다. 스발바르 제도는 특별한 지위를 가지고 있으며, 스발바르 조약 당사국 국민은 비자 없이 방문할 수 있다. 한국의 다산과학기지도 여기에 있다.
코르추노프 대사에 따르면 스발바르 조약에 의해 확립된 국제법 체계는 스발바르 제도의 평화적 개발만을 규정하고 전쟁 목적의 영토 이용을 금지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과 나토가 개입, 스발바르 제도를 노르웨이의 군사·정치적 계획의 궤도에 끌어들이려는 시도가 나타나고 있다는 게 코르추노프 대사의 주장이다. 코르추노프 대사는 특히 러시아 측이 군도 내 이중 용도 시설의 기능에서 투명성이 부족한 점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해당 시설에서는 민간 시설과 마찬가지로 군사적 임무 수행이 가능하며, 여기에는 제3국의 영토에서 군사작전 수행도 포함된다.
코르추노프 대사는 “러시아 측은 북극 전체의 평화적 이용에 관심이 있으며, 스피츠베르겐(스발바르 군도의 가장 큰 섬)과 이 지역 전체에서 인위적 긴장 고조로 이어지는 모든 조치를 거부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BIS “무역전쟁과 경기침체가 세계경제 위협”
무역 전쟁과 저조한 생산성 증가로 수십 년 간 세계 번영을 뒷받침해 온 장기적인 경제 관계와 세계 경제의 안정성이 위협 받고 있다는 국제금융기관의 평가가 나왔다.
4월초 예상을 뛰어넘는 대규모 관세 조치가 세계 경제를 강타하면서 장기적인 무역 관계가 흔들리기 시작했고,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성장 전망치가 하향 조정되고 금융 시장이 흔들렸다는 지적이다.
국제결제은행(BIS)은 30일 발표한 연례보고서에서 “세계경제는 오랜 구조적 문제와 새로운 구조적 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 관세 전쟁 초기 충격이 일부 해소된 후에도 여전히 불안감이 감돌고 있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전문가들은 수십 년 동안 많은 선진국에서 생산성 증가세가 둔화되었으며, 최근에는 여러 신흥 시장에서도 이러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광범위한 관세 도입은 무역 분열을 더욱 심화시키는 또 다른 조짐인 동시에 공급망에 대한 압박을 높여 생산성 증가율 하락을 더욱 심화시킬 수 있다는 지적이다. 게다가 인구 고령화와 이민 감소는 공급 선택지를 감소시킬 것으로 예측됐다.
BIS는 “각국 중앙은행이 세계 경제의 지속 가능성을 위협하는 더 심각한 구조적 약점을 잊지 않으면서 즉각적인 결과에 대처해야 할 것”이라고 권고했다. 중앙은행이 공익을 위해 행동할 수 있는 능력에 대한 신뢰를 유지하는 데 달려 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중앙은행의 인플레이션 관리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중-EU “미국 보호주의에 함께 맞서자”…EU “러시아 멀리해야”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30일 유럽으로 건너가 유럽연합(EU) 본부가 있는 브뤼셀과 프랑스, 독일을 방문해 미국에 대한 견제 목적으로 유럽연합과의 관계 개선을 모색한다고 프랑스 매체 <AFP>가 이날 보도했다.
중국과 EU는 미국에 대한 공조 이외에도 양자 간 3571억 달러에 이르는 엄청난 무역 적자 문제 등 경제를 둘러싼 깊은 갈등, 우크라이나 전쟁 와중에 급속히 가까워진 중러 관계 등에 대한 EU측의 우려 등을 대화의 의제로 삼았다. 또 EU가 중국의 불공정한 경제 관행에 대해 더 강경한 입장을 취하면서 양자 관계가 경색된 점도 화두로 꺼냈다. 실제로 EU가 중국산 전기자동차 수입품에 관세를 부과하자 중국도 프랑스 코냑 등에 대한 관세 부과로 보복했다. 중국이 EU의 전기자동차에 대한 접근을 제한, 긴장도 높아진 바 있다. 이밖에 생산량의 약 3분의2, 전세계 정제 생산량의 92%를 차지하는 전략 물자 희토류를 둘러싼 양측의 갈등도 봉합에 나섰다.
한편 궈지아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6월 27일 “세계는 1세기 전부터 급격한 변화를 겪고 있으며, 일방주의, 보호주의, 괴롭힘 행위가 만연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궈 대변인은 중국과 EU가 세계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고, 다자주의, 자유무역, 국제규칙, 공정성과 정의를 수호하며, 불안정한 세계에서 안정의 닻과 건설적인 힘으로 확고히 행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은 3년 넘게 이어진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스스로 ‘중립국’을 자처했다. 다만 서방 정부들은 중국과의 긴밀한 관계 덕분에 러시아가 경제적, 외교적으로 매우 중요한 지원을 받을 수 있었다고 본다. 중국이 러시아에 압력을 가해 전쟁을 빨리 끝내라는 촉구다.
브릭스 “이란에 대한 공격은 국제법, 유엔헌장 위반”
브릭스 국가들이 이란에 대한 이스라엘과 미국의 군사적 공격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고, 모든 당사자가 대화와 외교에 참여하는 평화적 해결을 촉구했다.
브릭스는 25일 성명을 내고 “2025년 6월 13일 이후 이란에 대한 군사 공격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면서 “이번 공격은 국제법과 유엔 헌장을 위반하는 것이며, 이로 인해 중동의 안보 상황이 악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브릭스는 이어 “무력 분쟁에서 핵 안전장치, 안전 및 안보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며, 브릭스 국가들은 국제 결의안에 따라 중동에 핵무기 및 기타 대량살상무기가 없는 구역을 설립하자”고 촉구했다. 아울러 “우리는 국제사회가 대화 과정을 지지하고 촉진하며, 국제법을 수호하고, 모든 인류의 이익을 위해 분쟁의 평화적 해결에 건설적으로 기여할 것을 촉구하며, 브릭스 국가들은 이 문제에 대해 계속 관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에너지 지정학적 민감도 줄어”…인도 은행 에너지 보고서
이스라엘-이란 갈등 완화와 지구촌 수요 부진, 공급 증가로 국제 원유가격이 하락할 가능성이 높으며, 특히 수요 측면에서는 무역 전쟁의 부정적 영향이 지속될 경우 두드러진 수요 감소로 이어질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인도 ICICI은행은 최신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부진한 세계 경제 성장 모멘텀을 고려, 2025년 원유 수요는 2024년과 비슷한 수준인 하루 1억 290만 배럴로 보합세를 유지할 것”이라며 이 같이 예측했다.
ICICI은행은 “지난 4월 현물시장은 하루 190만 배럴 대비 5개월 연속 하루 160만 배럴의 순공급 흑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5월 수요는 다소 증가했지만 석유수출기구(OPEC)의 생산량 증가로 발생하는 하루 1억 420만 배럴의 공급량을 충족시키기에는 충분치 않았다. 공급 측면에서는 OPEC이 생산량 증가를 주도, 전 세계 원유 공급이 전례 없는 상승세를 보인 반면, 비 OPEC 산유국의 공급은 여전히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정학적 요인으로는 이란-이스라엘 분쟁에 따른 원유 가격 급등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보다 그 영향이 훨씬 덜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지정학적 갈등 심화 가능성 때문에 유가 급등 가능성이 높지만, 시장은 공급 차질 발생 여부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러시아, 브릭스 정상회의 계기 브라질서 열린과학주간 주최
브릭스 정상회의가 6~7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릴 예정인 가운데, 러시아와 벨라루스, 브라질 등 브릭스+ 나라 과학자들이 모여 브릭스 회원국에 중요한 연구 성과를 공유하는 ‘열린 과학 주간(Science 0+ 프로젝트)’이 30일 시작했다. 7일까지 이어질 이번 과학 축제에서는 과학대중화 국제포럼과 혁신의 날 기념행사를 비롯해 다양한 강연 프로그램과 영화 상영도 개최될 예정이다.
러시아 <타스통신사>는 30일 “러시아 연방 교육과학부와 러시아 과학 아카데미의 지원을 받아 로모노소프 모스크바국립대학교가 주최하고 브라질에서 리우데자네이루 주 정부, 시장실, 리우데자네이루 연방대학교가 ‘브릭스+ 열린 과학 주간’ 프로젝트를 함께 추진해 왔다”면서 이 같이 보도했다.
러시아 과학자 50여명은 이번 행사에서 ▲식량안보 및 농업 ▲에너지 안보 및 주권 ▲보건 보호 ▲지속가능한 개발 ▲인공지능(AI) 기술 개발 ▲우주 탐사 등 브릭스의 주요 연구 분야에 대해 논의한다. 또 올해가 유엔이 지정한 ‘세계 양자 과학기술의 해’라는 점을 고려, 양자기술도 주요 의제로 다룬다.
‘브릭스+ 열린 과학 주간’은 브릭스 출범 원년인 2006년부터 모스크바대 주도로 개최돼 왔다. 2025년에는 10개국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푸틴 대통령이 2022년 발표한 러시아 과학기술 10년의 핵심 행사다.
인도 정부 “보잉 787-8 추락사고 원인은 방해공작으로 추정"
인도 구자라트주에서 발생한 에어 인디아 보잉 787-8 드림라이너 추락 사고의 원인 중 하나로 항공사 사보타주(태업)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고 무를리다르 모홀 인도 민간항공부 장관이 30일 <NDTV>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모홀 장관은 “항공사고조사국이 이 사건에 대한 전면적인 조사에 착수, 사보타주 가능성을 포함한 모든 측면을 조사하고 있다”면서 “여러 기관에서 폐쇄회로영상(CCTV) 검토 등 모든 측면을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6월 12일 인도 아메다바드에서 런던으로 향하던 에어 인디아 AI171편이 출발지 공항 인근 인도 구자라트주에 추락했다. 항공사에 따르면, 탑승객은 조종사 2명과 승무원 10명을 포함해 242명이었고 승객 1명이 생존했다. 이 비행기는 아메다바드 의과대학 기숙사 건물에 충돌, 사망자가 추가로 발생했다. 이 비행기 추락 사고의 희생자 수는 총 275명이다.
모홀 장관은 또한 인도 당국이 추락한 항공기의 비행 기록 장치를 다른 어떤 나라에도 이전할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 그는 “항공사고조사국에 보관되어 있으며, 해외로 송환할 필요는 없다. 전면 조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사건 이후 인도 당국이 인도 항공사에서 운항하는 33대의 유사한 보잉 787-8 드림라이너를 모두 검사한 결과 모두 안전하다”고 밝혔다.
카자흐스탄도 암호화폐 비축 본격화
카자흐스탄 중앙은행이 암호화폐 자산을 위한 국가 준비금을 설립하자는 국회의원들의 제안을 지지하며 관련 법률 개정안을 논의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국립 중앙은행이 국가 자금관리에 대한 모범적 국제관행과 회계투명성 원칙, 암호화폐 자산 보관원칙에 따른 국가 암호자산 보유고 조성에 면밀히 천착, 제도적으로 건전한 접근 방식을 공식 지지하고 나선 것이다.
티무르 술레이메노프 카자흐스탄 국립 중앙은행 총재는 29일 국회 질의에 대한 답변에서 “현재 국립 중앙은행의 대체 투자 운용 전문 자회사를 기반으로 암호화폐 보유고를 설립하는 방안이 포함된 ‘국가 암호화폐 보유고 설립 및 관리 방안’이 논의되고 있으며, 국립은행에 국가 암호화폐 보유고를 설립하자는 의원들의 제안을 지지한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술레이메노프 총재는 “국제 관행에 따르면, 암호 채굴자가 채굴한 암호 자산과 암호화폐가 국가가 참여한 자산 보유고에 포함될 수 있으며, 암호자산 보관의 변동성과 위험을 고려할 때, ‘국가 암호 보유금 관리’를 효과적으로 구조화하는 핵심 요소는 암호자산의 안전성 보장을 위한 중앙화된 제도화 방식을 도입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금융 규제당국은 국가암호자산보유금 조성을 위한 법적 체계를 마련하기 위한 입법 개정안 마련 문제에 대해 국회의원들과 논의할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카자흐스탄 의회 하원 의원들은 형사 사건에서 압수된 암호화폐 자산의 보관에 대한 규제 미비 문제를 제기했다. 하원의원들은 적절한 법적·기술적 메커니즘이 없어 제3자에 의한 자산의 분실, 도난 및 합법화 위험이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하원의원들은 이에 따라 압수된 암호화폐 자산을 보관하기 위해 국립중앙은행에 국가 디지털 보유고를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을 제안했다.
(사진=TASS 연합뉴스) 2025년 7월 2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모스크바 크램린에서 내각회의를 화상으로 개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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