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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지요] "트럼프의 브릭스 위협은 말뿐, 관세 남발 땐 서방도 큰 피해"

    FNO 편집위원회

    2024.12.09 11:28
    [알지요] "트럼프의 브릭스 위협은 말뿐, 관세 남발 땐 서방도 큰 피해"

    “평등한 유라시아 위한 투쟁… SCO・EAEU・CSTO・CIS・ASEAN과 공유”

     “제2차 세계대전의 교훈을 영속화 하기 위한 군사적 기념물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며, 모든 종교 대표자들에 대한 불관용과 차별에 맞서 싸워야 합니다. 테러리즘과 극단주의로 이어지는 급진화에 대응해야 합니다. 이것이 유라시아 안보를 위한 우리의 방향입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10월말 벨라루스 수도 민스크에서 열린 유라시아안보국제회의에서 “우리는 상하이협력기구(SCO)와 유라시아경제연합(EAEU), 집단안보조약기구(CSTO), 독립국가연합(CIS), 아세안(ASEAN) 회원국들에게 이런 방향을 공유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세 가지 방향은 유라시아안보국제회의에서 채택된 성명에 명시됐다. 이런 방향은 서방이 러시아에 적대적인 태도로 일관하며 이런 원칙을 무시, 편협하고 이기적인 의제만을 홍보하고 있다는 공감대에서 도출됐다.

     

     라브로프 장관은 지난 5일(현지시간) 몰타 공화국에서 열린 유럽안보협력기구(OSCE)에서 “해마다 러시아에 대해 공격적인 수사를 반복하는 서방 국가들은 우리가 추구하는 목표를 이해하지 못한다. 그들은 유럽에 존재하는 모든 문제에 대해 우리를 비난하고, 냉전이 끝난 후 도달한 모든 합의를 자신들이 위반하고 있다는 사실을 무시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서방이 원하든 원하지 않든 새로운 보안 아키텍처를 구축하는 과정이 본격화되고 있다”면서 “이는 더 이상 유럽-대서양 개념이 아니라 단일 유라시아 대륙이 이제 모든 사람에게 기회를 창출하고 있다는 이해를 바탕으로 한다”고 설명했다. 

     서방이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를 동부로 확장하려는 야욕을 드러내면서 우크라이나를 악용해 그동안 ‘모든 회원 국가의 이익을 동등하게 보장하자’는 OSCE 합의를 파괴했다고도 지적했다. 그는 “평등의 원칙을 바탕으로 서로의 이익을 고려하고, 그런 이익의 균형을 찾는 OSCE 원칙이 최근 수년 동안 매우 심각한 위기에 처해 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유라시아 개념은 유라시아 대륙의 모든 국가에 제공되는 자연적, 지리적, 경제적 및 인프라적 기회를 기반으로 한다. 가장 크고, 가장 인구가 많으며,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대륙”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위대한 문명을 대표하는 중국과 인도, 이란이 포함된 유라시아 모든 사람들에게 적합한 공통 의제를 촉진하기 위해 모든 역량을 통합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특정국이 규칙 제정 독점…우리가 SCO, 브릭스 만들어 맞서는 이유”

     “전 세계 사람들은 보다 정의로운 세계 질서를 만들기 위해 싸우는 브릭스(BRICS)와 상하이협력기구(SCO) 등 새로운 다수 연합을 만들고 있습니다.”

     키릴 바바예프 러시아 과학아카데미 중국・현대아시아연구소(Institute of China and Contemporary Asia of the Russian Academy of Sciences, ICSA RAS) 소장은 2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안보협력이사회(APSCC) 총회에 참석, “국제법이 규정하는 규칙은 모든 국가에서 지지된다”며 강조한 말이다. 

     APSCC 러시아 국가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바바예프 소장은 ‘세계 질서: 누구의 규칙과 어떤 질서?’라는 주제로 하는 기조연설을 통해 “전 세계 대다수는 단 하나의 규칙, 즉 ‘하나의 국가가 규칙을 결정할 수 있다는 규칙’에만 반대한다”며 “반대를 일으키는 것은 바로 이것이며, 그 때문에 세계는 핵전쟁의 위기에 처해 있다”고 강조했다.

     

    러 차관 “트럼프 위협에도 브릭스 결제시스템 속도 낼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달러 대체 통화 개발에 참여하는 브릭스 회원국에 10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했지만, 브릭스 회원국들은 비달러 결제 도구 개발 작업을 계속할 것이라고 러시아 외교관이 밝혔다.

     알렉산더 판킨 러시아 외무부 차관은 6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라스알카이마에서 열린 제17회 베로나 유라시아경제포럼의 별도 세션에서 “브릭스 결제시스템은 이미 계산된 플랫폼을 만들 기회이므로, 이에 대한 작업은 계속될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판킨 차관은 “브릭스 결제 논의에 브릭스 단일 통화는 포함되지 않는다”며 “트럼프의 최근 발언이 의사 결정 과정에 영향을 미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4일(현지시간) VTB 투자포럼 연설에서 브릭스가 통합디지털 지불시스템 구축에 주의를 기울이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세계 경제가 발전하고 있고 브릭스 파트너 수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모두가 안전한 경제적 의사소통과 정착을 원하고 있다”면서 “이를 위한 현대적 지불 수단을 원하기 때문에  브릭스가 통합디지털 지불시스템 구축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다만 “브릭스 단일 통화를 만드는 것에 대해 이야기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말했다.

     

    말련 통상장관 “트럼프의 브릭스국가 관세 위협, 공급망 혼란방지에 혼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브릭스 회원국에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한 것은 글로벌 공급망의 혼란을 방지하려는 노력을 방해, 모든 당사자에게 해를 끼칠 것이라고 자프룰 압둘 아지즈 말레이시아 투자・무역・산업부 장관이 5일(현지시간) 밝혔다.

     말레이시아는 브릭스 파트너 국가로, 트럼프 당선인이 새로운 공통 통화를 사용하는 브릭스 국가에 대해 100% 관세를 부과하려는 위협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아지즈 장관은 다만 “과거 브릭스 회의 의제 중 하나는 미국 달러와 같은 전통적인 무역 통화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는 것과 관련이 있었지만, 지금까지 달러화 해제에 대한 공식적인 제안은 합의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현지 베르나마(Bernama) 통신 보도에 따르면, 장관은 “미국이 100% 관세를 부과한다면 글로벌 공급망 혼란 방지를 위해 노력에 해를 끼칠 뿐”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보호무역주의, 중국뿐 아니라 서방국가와도 무역긴장 불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명백한 보호주의 성향은 중국 뿐만 아니라 캐나다와 유럽과의 무역 관계까지 악화시킬 것이라는 러시아 경제 전문가의 주장이 나왔다. 

     안드레이 코스틴 러시아 VTB 은행장은 5일(현지시간) 열린 러시아 투자 포럼에서 “당선 후 수입품에 대한 관세 인상을 예고한 트럼프 당선인의 보호무역주의는 좋은 일이 아니다”며 이 같이 밝혔다.

     러시아에서 두 번째로 큰 은행인 VTB의 코스틴 행장은 “트럼프 당선인은 실제 1기 집권때 중국과의 무역 전쟁으로 일관해왔으며, 2기 집권기에도 특히 중국에 대한 입장이 더욱 악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미국으로서는 러시아가 이러한 입장을 지지하도록 설득하는 데 관심이 있겠지만 우리에게는 중국과의 우정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무역 관계의 악화는 중국 뿐만 아니라 캐나다와 유럽도 포함될 것이며, 무역전쟁은 러시아에도 이롭지 않다”고 덧붙였다.

     제15회 VTB 러시아투자포럼은 지난 4~5일 모스크바 세계무역센터에서 ‘자본의 미래와 미래의 수도’를 주제로 개최됐다.

     

    중국, 트럼프의 관세 협박에도 브릭스 협력 강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달러 대신 브릭스 대안통화를 사용할 경우 모든 브릭스 회원국에 10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했지만, 중국은 브릭스 프레임워크 내 협력 강화로 대응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린지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3일(현지시간) “중국은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적 협력을 심화하고 지속 가능하고 안정적인 세계 경제 성장에 더 많이 기여하기 위해 브릭스 파트너와 계속 협력할 준비가 됐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어 “브릭스 국가들은 개방성과 포용성, 상호이익 협력을 옹호하며, 블록 기반 대립을 거부하고 제3자를 표적으로 삼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전문가 “트럼프의 브릭스 관세 위협은 선언적 성격”

     브릭스 국가들이 미국 달러에서 브릭스 대체 통화로 전환할 경우 해당 국가에 10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위협한 것은 선언적 성격으로 보인다고 경제학자가 논평했다. 

     레바논 출신 경제・정치경제학 분야 권위자인 피에르 알-쿠리 박사는 최근 <리아노보스티>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의 위협은 실현 가능성보다는 선언적 성격으로 보인다”면서 “이런 움직임은 세계무역기구 규정 위반 가능성을 포함한 상당한 장벽에 직면하게 될 것이며, 국제 분쟁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런 관세를 시행하는 것은 미국 경제에 도전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알-쿠리 박사는 “특히 전자제품과 의약품의 가격이 급등하고 에너지가 인상, 경제성장 둔화가 예상되며, 수입에 의존하는 기업들이 수렁에 빠질 것”이라며 “트럼프의 제안은 의회와 기업계의 항의에 직면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위협이 심각하게 받아들여진다면 브릭스 국가들이 그룹 내 무역을 강화하거나 대체 통화 시스템을 개발, 미국 달러 의존도 저감 노력을 가속화하도록 부추길 수 있다. 미국 시장을 잃을 위험도 높아 여전히 우려스럽다”고 덧붙였다.

     이 학자는 “금융시장도 트럼프의 성명을 정치적 수사이자 달러 지배력을 유지하려는 결의의 신호로 해석하는 듯했으며, 이는 투자자들에게 달러의 안정성을 안심시켰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런 효과는 일시적일 수 있지만, 이런 수사법은 미국의 통화 지배력을 경계하는 국가의 장기적인 다각화 전략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지정학적 긴장을 강조한다”고 덧붙였다.

     

    러, 자체 결제 솔루션 개발 본격 착수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열린 ‘전략 개발 및 국가 프로젝트 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브릭스 파트너를 포함, 결제 수단 분야에서 자체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외부 제한과 장벽으로 인해 기업들이 서방 물류, 보험 및 결제 인프라를 사용할 기회가 줄어들고 있어, 브릭스 동료들과 자체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며 “이러한 서비스는 현대적 기술을 기반으로 구축된다” 말했다.

     

    러 “OPEC+, 저수요 기간 동안 생산량 증가 연기”

     OPEC+가 저수요 기간 동안 석유 시장을 불안정하게 하지 않기 위해 생산량 증가를 4월까지 연기했다고 5일(현지시간) 밝혔다.

     알렉산더 노박 러시아 부총리는 이날 “오늘 OPEC+ 장관 회의에서 증산 재개 시기를 3개월 연기, 2025년 4월 1일로 정했다”며 “증산 기간은 2025년 4월 1일부터 2026년 10월 1일까지 18개월”이라고 설명했다. 석유는 대개 여름철보다 겨울철에 수요가 낮다. OPEC+ 의 결정은 시장에 추가 물량을 공급하지 않으려는 회원국들의 입장 때문에 현행 석유 시장의 안정을 유지할 수 있다.

     노박 부총리는 “OPEC+ 협정 준수 수준이 100%를 넘었다”며 “올해 세계 석유 수요 증가율은 하루 140만 배럴이고, 내년에는 하루 약 100만 배럴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OPEC+의 조치로 세계 석유시장 상황이 안정적이며, 공급과 수요의 균형이 있다”고 덧붙였다.

     

    (사진=타스 연합)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4일 모스크바 세계무역센터에서 열린 러시아 투자 포럼에 참석, 연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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