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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지요] '트럼프vs OPEC'...산유국 1위 두고 고조되는 갈등

    FNO 편집위원회

    2024.12.23 11:42
    [알지요] '트럼프vs OPEC'...산유국 1위 두고 고조되는 갈등

    트럼프, 석유 증산 정책 확고…OPEC+, 에너지 순수입국들 일제히 우려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미국의 원유 생산이 증가할 가능성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로이터>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터는 미국의 석유 생산량 증가로 OPEC+의 시장 점유율이 감소하고, 유가 유지를 위한 노력이 방해 받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 매체는 이에 앞서 지난 18일(현지시간)에도 “OPEC+ 대표들은 트럼프 2기 집권으로 미국의 석유 생산량이 다시 증가하는 것을 경계하고 있는데, 이는 미국의 석유 공급 증가로 OPEC+의 시장 점유율이 더욱 침식되고 생산자 그룹의 가격 지원 노력이 방해 받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같은 취지로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OPEC 일부 대의원들은 트럼프 재집권을 이유로 들며 현재 미국 석유에 대해 더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선거 과정에서 경제 성장과 생활비 저감을 위해 에너지 부문의 규제를 크게 완화하는 정책 꾸러미를 마련했다. 미국이 화석 연료를 활용한 제조업 생산을 중시하는 정책으로 선회할 가능성이 높아진 점은 석유업계로서 호재인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는 미국이 석유 생산량을 늘리는 방향으로 갈 것을 의미하며 OPEC+ 입장에서는 반갑지 않은 방향이다. 세계 석유의 약 절반을 생산하고 있는 OPEC+는 앞서 12월초 증산 계획을 4월까지 연기했다. 하지만 일부 공급 감축을 2026년 말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당초 2025년 4월 이후로도 가격 하락 없이 생산량을 늘릴 수 있다고 봤지만, 일부 비OPEC+ 생산국의 수요 약화와 생산 급증으로 가격 하락 위험이 불거졌기 때문이다. 가격 하락은 석유 매출 의존도가 큰 OPEC+ 국가에 더 큰 타격을 줄 것이기 때문에, 가격 하락 위험 없이 2025년 4월부터 생산량을 늘리려는 OPEC+의 계획은 수포로 돌아갈 공산이 크다.

     로이터는 트럼프가 선거운동 당시 에너지 가격 인하와 인플레이션 저감을 위해 석유 증산을 공약했지만, 대외적으로 OPEC+의 영향력을 줄이기 위해 미국의 석유 생산을 늘린 측면도 있다고 분석했다.

     에너지 시장 영향력 증대를 꾀하는 트럼프 2기 내각의 정책 방향은 우방국들인 집단서방(collective western)에도 결코 우호적이지 않다. 트럼프 당선인은 최근 유럽연합(EU)이 미국과 대규모 석유 및 가스 거래를 통해 미국과의 증가하는 적자를 줄이지 않으면 관세를 부과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런 정책 기조는 에너지 순수입국인 일본과 한국에도 조만간 전달될 예정이다.

     

    OPEC+ 감산때마다 몸집 불려온 미국 셰일에너지 산업

     트럼프가 2기 집권 이후 자국의 셰일 석유 생산량을 늘려 OPEC+의 국제시장 영향력을 감소시킬 정책 방향을 분명히 하고 있지만, 실제 미국 석유산업계가 이를 뒷받침할 지는 미지수라고 로이터가 최근 보도했다.  

     이 매체는 18일(현지시간) 국제에너지기구(IEA)가 2025년 미국의 석유 생산량이 OPEC보다 3.5% 증가할 것으로 예상함에도 불구하고 다국적 석유회사 엑슨모빌 경영진은 트럼프 대통령 집권기 미국의 석유 공급이 크게 증가할 수 있다고 확신하지는 못한다고 보도했다. 셰일 석유 생산자들은 미국의 에너지 정책보다 국제사회의 자본 규율을 더 따를 수밖에 없으며, 수익성이 떨어지는 데 마냥 국가 정책이라는 이유로 석유 생산량을 늘리지는 못할 것이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엑슨모빌 관계자는 “가격이 떨어지면 셰일 석유 증산 시나리오가 현실화 될 가능성이 줄어든다”면서 “새로운 유전 개발에 수년이 걸리므로 트럼프가 신규 시추 허가를 약속하더라도 당장 석유를 추가로 생산할 가능성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백악관에서 일했던 밥 맥널리 라피단 에너지그룹 사장은 “미국이 얼마나 시추할 지는 워싱턴보다 OPEC에서 내리는 결정에 더 많이 달려 있고, 미국에는 여유 용량이 없다”고 말했다.

     OPEC+는 2022년 이후 수차례 감산 조치를 지속, 일일 생산량을 585만 배럴로 제한하고 있다. OPEC 통계에 따르면, 2022~2024년 기간 동안 미국의 일일 원유 생산량은 11% 증가한 2160만 배럴이었다. 셰일 혁명 초기인 2011년만 해도 미국은 하루 약 1000만 배럴만 생산했다. 

     최근 로이터 집계에 따르면 OPEC+의 생산량은 세계 공급량의 48%, 시장 점유율은 55%에 이르지만, 이는 2016년 설립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라는 분석이다. 러시아 최대 석유 생산업체인 로스네프트의 이고르 세친 대표는 12월초 “OPEC+가 2016년과 2020년 내린 감산 결정은 미국 셰일 산업에 도움이 됐고, 실제 미국은 주요 석유 수출국이 됐다”고 말했다. 

     

    러 외무부 “카잔 드론 공격에 서방 침묵…위선적”

     러시아는 지난 10월 하순 제 16차 브릭스 정상회담이 열린 카잔에 대한 드론 공격에 대해 서방 국가들과 서방 언론이 침묵, ‘위선적인’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고 격분해 하고 있다. 

     21일(현지시간) 오전 러시아 카잔에서는 우크라이나 드론 8대가 주거 지역 등을 공격하는 테러 사건이 발생했다. 그 중 6대는 인구 밀집 주거 지역을 표적으로 삼았다. 러시아 당국은 이 공격으로 인한 사상자는 없다고 밝혔다. 

     마리아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21일(현지시간) “민간인들 대상으로 한 우크라이나의 드론 테러에 대해 국제사회가 엄중한 평가를 내려 적절하게 대응하자”고 촉구했다. 특히 “이 공격이 10월에 카잔에서 개최한 성공적인 브릭스 정상회담에 대한 복수”라고 의견을 밝혔다. '집단서방'과 그 언론 매체들은 전 세계 여러 지역에서 극단주의자, 특히 테러리스트의 공격이 발생하면 즉시 대응해왔는데, 이번에 카잔 드론 테러에 대해서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은 척 ‘위선적인’ 침묵으로 일관한다는 분노의 목소리는 높아진 상황이다. 

     

    모스크바 브릭스 MICE 회의에 16개국 참가

     예브게니 코즐로프 모스크바 관광위원회 위원장은 20일(현지시간) “16~17일 모스크바에서 열린 ‘브릭스판 지구촌 마이스 모임(Meet Global MICE Congress : BRICS Edition)’에 16개국이 참가했다”고 밝혔다.이번 모임에는 브릭스 회원국들을 포함한 지구촌 남반구 참가자들이 초대됐다. 관광 마이스 산업 전문가들과 관련 협회, 이벤트 주최자, 호텔업체를 포함한 비즈니스 관광 산업 대표가 모였다.

     코즐로프 위원장은 “올해 모스크바가 개최한 국제비즈니스관광포럼은 브라질과 남아프리카공화국, 인도, 이란, 이집트, 중국 등 16개국 비즈니스 관광시장 대표단 130명 , 1260명 전문가들이 참여, 사상 두 번째로 큰 행사를 치렀다”고 밝혔다. 이번 국제회의에는 13개 이상의 세션과 50명의 연사가 참석했다.

     

    스리랑카, 인도에 “브릭스 가입 도와달라” 요청

     아누라 쿠마라 디사나야케 스리랑카 대통령이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에게 “스리랑카가 브릭스(BRICS)에 가입하도록 지원해달라”고 요청했다고 인도 총리실이 16일(현지시간) 밝혔다.

     9월에 취임한 디사나야케 대통령은 지난 15~17일 인도를 방문, 취임 후 첫 양국 정상회담에 나섰다. 그는 이번 방문에서 인도의 외무, 경제, 정보 장관과 만나 경제협력 강화, 투자 기회 확대, 지역 안보 강화, 관광 및 에너지 부문 개발에 대해 폭넓게 협의했다. 양국은 정상 회담 후 발표한 성명에 스리랑카의 브릭스 가입 요청 사실을 적시했다.

     스리랑카는 지난 10월 말 “스리랑카가 브릭스와 신개발은행(NDB)에 가입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브릭스는 브라질과 러시아, 인도, 중국이 2006년 창설, 남아프리카공화국이 2010년에 합류한 정부 간 협회다. 올 10월 러시아 카잔에서 열린 제 16차 총회에서는 이집트과 에티오피아, 이란, 아랍에미리트, 사우디아라비아가 가입해 10개 회원국의 진용을 갖췄다. 사우디아라비아는 다만 공식 선언을 하지 않고 회의에만 참여하고 있다.

     

    푸틴 “브릭스는 서방에 대항하는 도구 아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연말 기자회견의 연례 직문직답(Direct Line) 세션에서 “브릭스는 서방에 대항하는 도구가 아니며, 이 조직은 누구에게도 대항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브릭스는 우리 자신의 이익, 이 조직의 회원국의 이익을 위해 일하며, 우리는 브릭스의 틀 안에서 대립적 의제를 구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브릭스 개발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많은 국가들이 합의에 의해 모든 결정을 내린다는 점이 이런 의제를 가능하게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파나마 대통령 “파나마 운하 미국 소유로 반환 안 해”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통과 요금이 높아 파나마 운하를 미국 소유로 반환시키겠다”고 발언하자 호세 라울 물리노 파나마 대통령이 “파나마 운하는 1977년 조약에 따라 파나마가 완전히 소유하고 있으며, 파나마의 주권은 논의 대상이 아니다”라고 공식 반박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22일(현지시간) 통과 요금이 높아 파나마 운하를 미국 소유로 신속히 반환할 것을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파나마 운하가 미국 무역과 대서양 및 태평양에 미 해군을 신속히 배치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이 운하를 가장 많이 사용하며, 운하를 통과하는 모든 통행 운항의 72% 이상을 담당한다고 덧붙였다.

     물리노 파나마 대통령은 이에 대해 공식성명을 내고 “파나마 운하와 그 주변 지역의 모든 영해는 파나마의 소유이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며 “우리나라 주권과 독립은 협상의 여지가 없다”고 강조했다. 물리노 대통령은 “요금이 변덕스러운 것이 아니며, 시장 상황과 국제 경쟁, 운영 비용, 대서양 수로의 유지 관리 및 현대화 필요성을 고려해 공청회를 통해 책정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파나마는 지난 2016년 운하를 확장했다”면서 "운하는 중국이나 유럽 공동체, 미국이나 다른 어떤 세력으로부터도 직간접적으로 통제받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새 정부와 우호적이고 존중하는 관계를 유지하고자 하지만, 운하와 파나마의 주권에 관해서는 모두가 하나의 깃발, 즉 파나마 국기 아래 단결한다”고 덧붙였다.

     파나마 운하는 중앙아메리카 파나마 영토에 있는 인공수로로, 파나마 지협을 가장 낮은 지점에서 가로지르고 대서양과 태평양을 연결한다. 국제적으로 중요한 가장 중요한 운송 수로 중 하나다.

    1977년 토리호스-카터 조약은 이전 운하 구역의 해체에 합의했다. 파나마의 주권과 운하의 완전한 파나마 이전을 인정했던 것이다. 이는 1999년 12월 31일 완료됐다. 2025년에는 이전 25주년 기념행사가 예정돼 있다.  

     

    중국 외교부, 캐나다 기업 2곳에 보복 제재 부과

     중국 외교부는티베트와 신장에서 인권 침해 혐의를 받고 있는 중국 관리들에 대한 캐나다의 최근 제재에 대응, 중국 정부가 위구르 권리 옹호 프로젝트와 캐나다-티베트위원회 등 캐나다 기관 2곳과 개인 20명에 대한 제재를 부과했다고 22일(현지시간) 밝혔다.

    제재에는 기업의 동산, 부동산 및 기타 재산 동결이 포함된다. 제재 목록에 추가된 직원은 중국 비자가 거부되고 중국, 홍콩, 마카오에 입국할 수 없다. 이와 함께 중국 내 기관과 개인은 제재를 받은 기관과 거래 및 협력을 하는 것이 금지된다.

     이에 앞서 캐나다 외무부는 지난 10일 신장과 티베트에서 중대한 인권 침해에 연루된 것으로 알려진 중국의 전직 또는 현직 고위 공무원 8명을 대상으로 제재를 가한 바 있다.

     

    (사진=로이터 연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 팜비치의 마라라고에서 유럽의 미국 에너지 추가 구입에 대해 연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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