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O 편집위원회
2025.06.09 16:59“선 넘나드는 EU…유엔・브릭스 주도하는 새 안보 구조 시급”
영국과 프랑스 주도로 우크라이나 지원 방침을 공식화 한 국가들의 연합체를 표방한 ‘의지의 연합’(the Coalition of the Willing) 국가들이 제3차 세계대전까지 감행하려는 것 아니냐는 위기감이 돌고 있다. ‘의지의 연합’으로서는 미국의 지원 없이 러시아에 맞설 수 없기 때문에 파상적인 핵공격 위협까지 감행, 세계대전 위기가 조성된다는 우려다.
헬가 체프-라루슈 국제실러연구소 설립자는 8일(모스크바 현지시간, 이하 각지 현지시간) 러시아 <이타르 타스>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의지의 연합’ 국가들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간의 대화를 지속하는 데 관심이 없다고 진단했다. 그는 “전 세계 인구의 대다수가 긴장 고조의 위협을 인지하고 있으며, 유엔 총회를 비롯해 브릭스, 상하이협력기구(SCO), 아세안(ASEAN), 아프리카연합(AU), 라틴아메리카-카리브국가공동체(CELAC) 등 세계 다수를 대표하는 연합 회의에서 새로운 안보 구조에 대한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런 회의는 베스트팔렌 평화협정 정신에 따라 개최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가안전보장이사회 서기장은 앞서 “러시아의 역사적 영토에 ‘평화유지군’을 배치하는 것은 제3차 세계 대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쇼이구 서기장은 특히 ‘의지의 연합’ 군대가 평화유지군이라는 명목으로 우크라이나에 배치되면 우크라이나 영토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군이 주둔하는 것으로 간주했다. 러시아는 이를 명백한 러시아에 대한 위협으로 인식, 어떤 상황에서도 이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해왔다.
푸틴, 연말에 인도에 간다…군사, 과학 등 포괄적 의제 다룰 전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올 연말 인도를 방문할 예정인 가운데, 양국은 이에 앞서 두 차례의 정부간위원회(IGC)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타스통신>이 9일 보도했다.
데니스 알리포프 주인도 러시아 대사는 이날 뉴델리에서 러시아 언론인들과 대화하면서 가까운 시일에 러시아 외무장관 세르게이 라브로프의 인도 방문이 예정돼 있으며, 추가적인 고위급 접촉이 이뤄질 전망이다. 수브라흐마냐무 자이샨카르 인도 외무장관도 연말 러-인 정상회담 전에 러시아를 방문, 무역・경제・과학・기술・문화 등 정부간 협력위원회의 차기 회의를 개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알리포프 대사는 “국방부 장관들이 공동 의장을 맡는 군사 및 군사기술 협력에 관한 제2차 정부간 위원회(IGC)도 계획돼 있다”고 설명했다. 다가오는 회담의 주요 의제와 관련, 알리포프 대사는 “양국 간 현안 뿐만 아니라 브릭스 , 상하이협력기구, 유엔 등 주요 국제기구의 현안도 논의되기 때문에 의제는 항상 매우 광범위하고 다면적이며 포괄적”이라고 덧붙였다.
러시아 측은 통신 분야에서 인도와의 협력 발전에도 관심을 가지고 있다.
제 16차 브릭스 정상회의가 열렸던 지난해 11월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대통령 대변인은 푸틴 대통령이 2025년 인도를 방문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모디 인도 총리는 지난해 두 차례 러시아를 방문했다. 7월에 제22차 러-인도 정상회담을 위해 이틀 간 모스크바를, 10월에는 브릭스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카잔을 각각 방문했다.
한 지붕 두 가족 준비 중인 러시아-벨라루스 “이 참에 전 세계 규합!”
연합국가를 준비 중인 러시아와 벨라루스가 독립국가연합(CIS)과 유라시아경제연합(EAEU), 집단안보조약(CSTO) 등 구 소련 국가들과의 외교 공조를 위해 적극 협의에 나서고 있다.
또 연합국가로 통합하는 과정에 대한 구소련 국가들 이외에도 상하이협력기구와 브릭스, 기타 지구촌 남반구, 동방의 건설적인 국가들과도 대화를 강화하는 한편 비우호적 국가 및 협회와의 관계 구축에 관한 대화모 적극 모색할 것으로 예상된다.
러시아 매체 <리아노보스티>는 9일 막심 리젠코프 벨라루스 외무장관이 9일부터 10일까지 러시아를 공식 방문,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회담할 예정이라며 이 같이 보도했다.
러시아 외무부 마리아 자하로바 대변인은 지난 4일 브리핑에서 “이번 방문은 러시아 외무부 장관의 초청으로 이루어졌다”고 밝혔다.
이번 회담에서 양국 외무장관들은 양자 협력과 국제적 의제에 관한 광범위한 현안을 고려할 예정이다. 두 장관은 현재 진행 중인 러시아-우크라이나 직접 협상을 포함, 우크라이나 위기 해결 문제에 대한 의견을 교환할 계획이다.
또 양측은 올해 4분기에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개최될 러시아와 벨라루스 외무부 이사회 합동 회의 준비를 포함, 외교부 간 양자 협력의 실질적 측면을 논의할 예정이다. 특히 2024~2026년 연방국가 수립 조약 당사국 외교정책 분야 공동 행동 계획 및 당해 연도 부처 간 협의 계획 이행 상황도 점검한다.
유라시아 대륙의 통합적이고 불가분한 안보라는 주제가 주목 받을 전망이다. 양측은 제3차 민스크 유라시아 안보회의 준비 상황을 검토할 예정이다. 자하로바 대변인은 21세기 범대륙적 다양성과 다극화 헌장 증진을 주제로 유라시아 국가들의 외무장관들에게 공동 호소문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벨라루스 외무장관은 방러 중 러시아 언론 대표와의 면담, 모스크바 주요 대학의 러시아 및 벨라루스 학생들에게 한 연설, 알렉산더 정원의 군사 기념관에 화환 헌화, 모스크바 군사 박물관 방문 등의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UAE, 브릭스 의회포럼서 인공지능 거버넌스 협력 강조
브릭스 국가 의회 의원들은 인공지능(AI)이 개발과 균형 잡힌 성장을 이루는 데 유망한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을 인정하면서 책임 있고 포용적인 AI 시스템 구축을 위해 각국 의회가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라 모하마드 팔라크나즈 아랍에미리트(UAE) 의회 연방국가위원회(FNC) 위원은 7일 브라질에서 열린 브릭스 의회 포럼에 참석, “최적의 AI 투자를 위해서는 공정하고 공평한 법률 제정을 시작으로 건전한 거버넌스가 필요하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또 “기술 발전이 정의, 개인정보 보호, 디지털 주권을 희생시켜서는 안 된다”며 “관련 법률 및 규제 체계를 개발할 때 윤리적, 인간적 측면을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안전하고 포용적인 디지털 전환을 보장하는 통합 표준을 개발하고 전문 지식을 교류하기 위해 국제 의회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아울러 UAE가 세계 최초로 인공지능 담당 국무부 장관을 임명한 점을 자랑했다. 또 AI 기술을 통해 정부 성과를 향상시키고 경제적 우수성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UAE 인공지능 전략 2031을 출범시킨 점, 모하메드 빈 자이드 인공지능 대학교 설립 등도 자국의 AI 비전을 현실화 시키는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러시아, 디지털 국제포럼으로 브릭스・SCO・유엔 규합 나서
상하이협력기구와 유엔산업개발기구(UNIDO)의 공동 국제포럼이 2~8일 러시아 니즈니 노브고로드에서 열렸다. 산업 부문 전반에 걸친 디지털 기술 도입 및 글로벌 공급망 강화에 대한 통찰력을 제공하는 이번 러시아 디지털화(CIPR) 기념 컨퍼런스에는 중국과 인도, 쿠바,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벨라루스,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타지키스탄, 키르기스스탄, 인도네시아, 아르헨티나 등이 30여개국 정부와 산업계가 참가했다.
브릭스 국제 미디어 네트워크인 <TV BRICS>가 공식 정보 파트너로서 지원하는 이 고위급 행사는 디지털 전환 및 산업 혁신 분야 협력 강화에 중점을 둬 진행됐다.
CIPR 공동 창립자인 올가 피벤 이사는 “이 플랫폼은 러시아 기업과 해외 기업 모두에게 중요한 관문”이라며 “전 지구적 협력 및 통합 발전에 대한 강력한 잠재력을 확인했으며, 지구촌 남반구 국가 및 브릭스 국가들과의 국제 파트너십을 계속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중국의 5G와 인공지능, 디지털 트윈, 친환경 화학산업기술 둥 최첨단 혁신기술이 선보였다. 인도는 특허 및 과학 데이터 분석을 위한 첨단 소프트웨어 도구를 집중 조명할 예정이다. 벨라루스는 사회 및 에너지 분야 기술을 공개하고, 쿠바 기업들은 전자상거래, 계측, 항공 보안 분야의 솔루션을 선보였다.
CIPR 주최지인 니즈니 노브고로드의 글렙 니키틴 주지사는 쿠바 공화국과 공동으로 주최한 국제 IT 올림피아드 우승자들을 위한 시상식을 주최했다. 5~6일 열린 글로벌디지털포럼(GDF)은 바람직한 지구촌 인공지능(AI) 거버넌스와 기술 파트너십, 딥페이크 기술과 가짜뉴스 대응, 기타 디지털 전환 관련 이슈들을 두루 다뤘다.
이란, 자국 통과 러 가스 인프라 90% 완성
브릭스 회원국인 러시아와 이란의 경제 협력이 최근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이란은 지난 4월까지 러시아산 가스가 자국 영토를 통과하는 데 필요한 인프라의 약 90%를 완공했다고 밝혔다.
양국은 파이프라인 사업 외에도 지역 에너지 허브 구축을 위한 지역 이해 관계자들과의 협의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인도 <ANI> 통신이 <브릭스 TV> 보도를 인용해 8일 이 같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양국 협력 의제에는 가스 스와프 계약 체결과 이란 남부 지역에 전자 가스 거래 플랫폼 구축 가능성 등이 포함된다.
<ANI>는 양국이 지역적 영향력을 강화하고 세계정세의 변화 속에서 서구 시스템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증가하는 투자와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고 있으며, 특히 에너지 부문에서 경제적 유대감과 협력이 강화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인도 석유・가스 부문, 강력한 성장세 보일 전망
지난달 석유 및 가스 시장이 심각한 변동성에 직면했음에도 불구하고 인도의 석유 및 가스 부문은 2026 회계연도와 2027 회계연도에 강력한 성장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는 예측 보고서가 나왔다.
9일 공개된 시스테마틱증권(Systematix Institutional Equities)의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인도의 석유 및 가스 부문에 포함된 회사는 2026 회계연도에 전년 대비 평균 매출, 법인세차감전이익(EBITDA)이 각각 6%, 12.9% 성장할 가능성이 높고, 2027 회계연도에는 전년 대비 각각 7.8%, 9%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
이 증권사는 인도 릴라이언스 산업(Reliance Industries Ltd,RIL))과 게일 인디아(GAIL India Ltd, GAIL), 마하나가르 가스(Mahanagar Gas Ltd, MGL), 걸프 오일 루브리컨트 인디아(Gulf Oil Lubricants India Ltd, GOLI) 등의 주식을 사라고 권고했다.
경기 침체에 따른 수요 감소로 원유 가격이 하락, 국제 유가가 큰 변동성을 보인 가운데 정유사들의 매출과 이익이 많이 어려워 질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정유사 이익의 바로미터인 정제마진(GRM)은 5월 기준 전월 대비 85%, 전년 대비 121%나 급증, 배럴당 평균 6.4달러를 기록했다. 원유 투입 비용이 획기적으로 감소한 결과 이익 지표는 크게 나아졌다는 분석이다.
룰라, “러-우 평화 노력 주도적 역할 하라”…유엔에 촉구
유엔 차원에서 러시아-우크라이나 갈등의 해결책을 모색할 국가 그룹을 결성해야 한다는 주장이 2025년 브릭스 의장국 대통령으로부터 제기됐다.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은 7일 프랑스를 방문해 “유엔이 이 문제에 다시 주인공이 될 수 있으며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그 일을 수행할 훌륭한 사람”이라고 추켜 세웠다.
룰라 대통령은 구테흐스 사무총장이 젤렌스키와 푸틴 모두에 분쟁 해결을 위한 ‘친구 그룹’을 제안해야 하며, 이 제안이 현실화 되면 그룹 국가 지도자들이 양국 모두와 대화해 본 뒤 각자의 진실을 듣고 나서 대안을 만들 수 있다고 주장했다. 전쟁에 관여하지 않은 국가들로 위원회를 구성한 만큼 객관적인 중재안을 내놓을 수 있다는 관측이다.
한편 룰라 대통령은 오는 7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제 17차 브릭스 정상회의를 주최한다. 국제형사재판소(ICC)가 푸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했지만, 푸틴 대통령도 초대했다.
2024년 G20 의장국이었던 브라질은 2025년에는 브릭스 의장국을 맡고 있다. 9~10일 브릭스 청년위원회 회의가 열리며 같은 날부터 12일까지 G20 부패방지 실무그룹 회의도 진행된다.
(사진=AP 연합뉴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모디 인도 총리의 초청으로 올해말 인도를 방문할 예정이다. 사진은 지난해 11월 러시아 카잔 브릭스 정상회의에서 양국 정상이 만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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