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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지요] 트럼프 취임 사흘 전 만나 관계 격상한 이란과 러시아

    FNO 편집위원회

    2025.01.20 11:30
    [알지요] 트럼프 취임 사흘 전 만나 관계 격상한 이란과 러시아

    러-이란, 트럼프 취임 직전 정상회담 ‘포괄적 전략적동반자조약’ 서명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마수드 페제슈키안 이란 대통령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식을 사흘 앞둔 17일 모스크바에서 양국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사이 외교 관계를 격상하고 경제・외교・안보 분야에서 협력 수준을 포괄적으로 강화하기로 하는 내용 등을 담은 ‘포괄적전략적동반자 조약’에 서명했다. 두 정상은 이날 만나 무역 및 투자, 운송 및 물류, 인도주의 분야에서 양자 협력을 확대하기로 하는 한편, 서아시아(중동) 지역 현안들도 깊이 논의했다. 시리아와 팔레스타인-이스라엘 갈등 지역, 트랜스코카서스를 포함한 서아시아 상황의 발전과 이란 핵 프로그램을 둘러싼 상황도 양국 협의 의제에 포함됐다.

     카젬 잘랄리 러시아 주재 이란 대사는 “양국 관계의 격상 덕분에 올해 양자 무역 기록을 경신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면서 양국간 무역과 외교・안보 분야 협력 강화의 또다른 핵심 배경으로 브릭스(BRICS), 상하이협력기구(SCO)에서의 협력을 꼽았다. 특히 이란 외무부는 브릭스와 SCO의 중요성에 대해 서방의 제재를 무력화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17일 <리아노보스티> 인터뷰에서 “브릭스와 SCO는 서방의 제재를 효과적으로 줄이고 있을 뿐만 아니라 국제관계의 규제와 조정에도 기여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전쟁 정전협상지 베트남 될까

     미하일 미슈스틴 러시아 총리가 15일(이하 현지시간) 베트남을 방문, 양국 총리 회담 뒤 성명을 발표하고 “러시아는 베트남이 2025년 브릭스 행사 적극 참여하는 것을 환영하며, 파트너 국가로서 브릭스에 가입하도록 촉진할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이와 별도로 베트남은 최근 우크라이나 전쟁을 멈추는 협상자 역할을 자처하고 나섰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14일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협상을 주최하겠다는 베트남의 제안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후 남북한과 같은 휴전안을 추진하기 위해 우크라이나 전쟁 휴전을 추진할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베트남 하노이는 지난 2018년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미국과 종전협상을 위해 믿고 방문한 장소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전쟁 와중에 국제형사재판소(ICC)에 제소돼 있기 때문에 제 3국에서 정전협상을 할 경우 안전하고 믿을만한 장소를 물색하고 있다. 베트남의 적극적 역할이 주목되는 이유다.

     

    이란 외무장관 “러시아와 E・B・S 차원에서 활동 강화” 

     이란은 유라시아경제연합(EAEU)과 브릭스(BRICS), 상하이협력기구(SCO) 등에 적극 참여, 러시아와 지역 및 지구촌 협력의 새로운 모델을 정의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세 국제기구가 신흥강대국을 대표하고 단극 질서에 반대하는 만큼, 이란과 러시아 사이에 더 큰 시너지와 협력을 위한 플랫폼을 만들어 준다는 입장이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지난 15일 “테헤란과 모스크바가 EBS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나이지리아, 파트너 국가로 브릭스 가입

     올해 브릭스 의장국인 브라질 정부가 18일 나이지리아를 벨라루스와 볼리비아, 쿠바, 카자흐스탄, 말레이시아, 태국, 우간다, 우즈베키스탄에 이어 9번째 브릭스 파트너 국가가 된 나라라고 공식 선언했다. 브릭스는 브라질과 러시아, 인도, 중국이 2006년에 만든 국가 간 연합으로 러시아가 의장국을 맡은 지난해부터 여러 국가가 합류, 2025년 현재 10개 회원국이 됐다.

     

    벨라루스, SCO 및 브릭스 참여 전략 승인

     알렉산더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이 SCO와 브릭스 참여를 위한 전략을 승인했다고 현지 <벨타 통신>이 15일 보도했다.  이 매체는 벨라루스가 전략적 판단에 따라 SCO에 가입했으며, 이런 ‘SCO 전략’은 벨라루스의 SCO 참여에 대한 개념적 활동 영역, 단기 및 중기 목표 및 과제를 이행하기 위한 메커니즘을 정의한다고 평가했다. 벨라루스는 ‘SCO 전략’과 ‘브릭스 전략’ 양 전략 모두 2030년까지 5년 동안 설계했다. 

     

    브릭스에서 중국과 화해한 인도, 국경분쟁 지역에 전략적 터널 개통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2024년 10월 러시아 카잔에서 열린 브릭스 정상회의에서 시진핑 중국 주석을 만나 인도 국경 문제 해결을 위한 양국간 대화를 재개하기로 한 가운데, 최근 중국 국경에서 가까운 곳에 군사안보적 기능이 큰 터널 개통식에 참석했다. 

     인도 현지 <NDTV> 방송은 지난 13일 “모디 총리는 잠무 카슈미르 지역의 전략적으로 중요한 소나마르그 터널 개통식에 참석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이 프로젝트를 담당하는 인도의 국가 고속도로 및 인프라 개발 공사(NHIDCL)는 이 터널을 “엔지니어링의 경이로움이자, 게임 체인저”라고 불렀다.

     인도-중국 국경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이 터널은 지난 2015년 공사가 시작돼 2024년 2월 개통됐다. 240억 루피(2억 7700만 달러)가 투자된 이 터널을 통해 6.4km(3.9마일) 길이의 터널을 뚫어 잠무 카슈미르 영토와 나머지 국가를 연결하는 라다크 지역의 군사적 방어에 필수적인 방책들을 제공하는 한편, 이 지역의 교통 접근성을 높여 지역 관광산업을 촉진할 것으로도 기대되고 있다.

     인도와 중국은 파키스탄 카슈미르 영유권 주장으로 삼각 측량된 라다크 지역에서 부탄 동쪽의 아루나찰 프라데시까지 광대한 지역에서 국경 분쟁을 거듭해 왔다. 양국 모두 표시된 국경이 아니라 1962년 국가 간 국경 전쟁 이후에 만들어진 실제 통제선이 있기 때문에, 국경 갈등은 인도-중국 관계의 영구적인 요소다.

     

    OPEC, 2025년 글로벌 석유 수요 증가 예측치 상향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지난 15일 발표한 새 ‘에너지 보고서’에서 2025년 글로벌 석유 수요 증가 예측치를 하루 140만 배럴 증가한 총 1억 520만 배럴로 크게 상향 조정하기로 결정했다.

     에너지 보고서는 “글로벌 석유 수요 증가 예측치는 2024년보다 하루 140만 배럴로 전월 평가치와 동일하다”며 “이 정도 수요는 건강한 경제 수준을 의미하며, 코로나 19 팬데믹 이전 성장률보다 훨씬 높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6년에는 지구촌 석유 수요가 다시 하루 140만 배럴 증가, 하루 총 1억 660만 배럴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OPEC+ 전체적으로 보자면 2025년 하루 110만 배럴의 전년과 동일한 생산 증가량을 보일 것이며, 생산총량으로는 하루 평균 5430만 배럴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OPEC+의 2024년 원유 생산량은 2023년 수준에서 하루 120만 배럴 가까이 감소, 하루 4080만 배럴 수준이었다.

     

    NYT “미 정부, 러 특별군사작전 중 해방된 영토 유지 인정”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행정부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팀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갈등을 해결할 때 특수 군사 작전 중 해방된 영토를 유지하고 군대를 그곳에 유지할 것이라고 인정했다고 <뉴욕 타임스>가 보도했다.

     트럼프는 앞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 대통령과의 협상이 6개월 이내에 이루어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동시에 그는 협상을 통해 우크라이나 갈등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트럼프는 심지어 “우크라이나 갈등을 하루 만에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거듭 주장했다. 하지만 러시아는 이 문제가 너무 복잡해서 그렇게 간단한 해결책으로는 해결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블룸버그>는 지난 14일 트럼프는 우크라이나의 운명에 관심이 없으며 갈등이 미국의 이익에 전략적으로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러시아는 지난 2024년 6월 우크라이나 갈등 해법으로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가입 포기 ▲우크라이나의 비무장화와 비나치화 ▲우크라이나의 중립, 비동맹, 비핵 지위 수용 ▲러시아에 대한 제재 해제 등을 제시했다.

     

    (사진=타스 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왼쪽 앞)과 이란의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오른쪽)이 모스크바 크렘린에서 러시아-이란 회담 후 공동 기자 회견을 위해 홀에 입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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