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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지요] 트럼프의 관세 정책은 성공할 수 있을까...

    FNO 편집위원회

    2025.02.03 21:00
    [알지요] 트럼프의 관세 정책은 성공할 수 있을까...

    달러 가치 지키면서 나라빚 갚고 거시경제 안정도…트럼프의 ‘1석3조’ 관세 활용론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브릭스 국가들이 달러를 자체 공동 통화나 다른 통화로 대체할 경우 100% 관세를 부과받을 것”이라고 소셜미디어에서 재차 경고했다. 

     브릭스 회원국들이 미국 달러가 아닌 브릭스 통화로 무역 결제 등에 사용하면 100% 세율로 관세를 물리겠다고 경고한 트럼프 대통령의 의중이 달러의 단일 기축통화 지위 고수로 보이지만, 대내적으로도 금리와 물가를 내릴 수 있는 ‘양수겸장’의 정책 수단으로 관세를 앞세우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로이터>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캐나다와 멕시코에 25%, 중국에 10% 각각 일반관세율을 올리면, 수입 관계가 소비자 가격에 귀착돼 물가를 자극할 가능성이 훨씬 높아진다. 여기에 3개 나라가 보복 관세를 다짐한 만큼, 각국이 미국으로부터 수입하는 품목들에 관세를 물리면 미국 수출품 가격에 전가돼 가격 경쟁력도 떨어질 전망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트럼프가 공약으로 내걸었던 ‘가상화폐 전략비축 정책’을 통해 비트코인으로 국채를 매입, 시중금리를 하향 안정시키려는 포석으로 해석하기도 한다. 물가를 자극할 관세를 앞세워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못 내리도록 해 놓으면, 연간 이자만 1조 달러에 이르는 상황에서 일론 머스크 등 대자본가들이 각자 보유한 가상화폐로 미국 국채를 싸게 매입, 채권금리가 안정화 돼 시중금리가 자연스럽게 내려가고 물가도 안정화 되면 그 때 가서 기준금리를 내려도 늦지 않는다는 계산이다.

     한편 브릭스 네트워크를 구심으로 탈달러 운동을 선도해온 러시아 대통령실 측은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이 만든 소셜미디어 <트루스>에 브릭스 국가에 대한 관세 100% 부과 위협을 했던 지난달 31일 “브릭스 공용 통화는 시간이 많이 걸리고 공동 투자 플랫폼 구축에 집중해야 한다”며 한 발 물러섰다. 

     

    중국, 트럼프 관세 위협에도 브릭스와 관계 강화 천명

     중국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인상 압박에도 거듭 브릭스와의 관계 강화를 천명하고 있다. 중국 외교부는 지난달 31일 “우리는 브릭스 파트너와의 경제 협력을 계속 강화할 것”이라고 공식 논평했다. 

     이에 앞서 중국 외교부 대변인 마오닝은 지난 1월22일 “중국이 브릭스 파트너들과 협력,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적 협력을 심화하고 세계 경제의 꾸준한 성장에 더 많은 기여를 할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마오닝 대변인은 이어 “브릭스는 개방성과 포용성, 상호이익을 위한 협력을 지지하며 진영 대결에 관여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한편 인도 역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입장에 대해 “아직 대체 통화를 내놓으려는 진지한 제안이 없는 가운데 나온 위협이라서 공허해 보인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샤시 타루르 인도 국회의원은 지난달 31일 “브릭스에는 아직 달러에 대한 대체 통화를 내놓으려는 진지한 제안이 없으며, 달러는 세계 대부분 국가에 여전히 실질적인 편의성을 준다”며 이 같이 밝혔다고 인도 현지 <아니(ANI)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월가 전문가 “트럼프 관세 정책 행방 불분명…증시엔 악재”

     미국 대통령의 강력한 달러 가치 지키기 의지에 미국 달러는 11월 이후 최고치까지 상승하고 계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주가는 주춤하고 있다. 미국은행자산관리그룹의 수석 투자 전략가 톰 하인린은 최근 중국의 인공지능 딥씩(DeepSeek) 효과와 비슷한 ‘주요 주식 매도’가 나타나고 있다”고 중국 <신화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하인린은 “트럼프 관세 이슈에 대한 초기 반응이 있었지만, 일시적일지 영구적일지, 세율은 어떤 수준일지 등 세부 관세 관련 정보를 모르는 가운데 실제 정책이 언제 시행될 지 미지수”라며 불확실성 증대에 따른 증시 관망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미 연방준비제도(FRB)가 물가의 주요 지표로 여기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지난 12월에 전월 대비 0.3%, 연간 대비 2.6% 상승했다. 경제학자들의 예상과 대체로 일치했지만 상승세는 더 강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11월 지수상승율은 연간 2.4%였는데, 0.2%p 늘어난 것이다. 더욱이 최근 보이는 물가 상승세가 고착화 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특히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핵심 PCE는 전월 대비 0.2%, 연간 2.8% 증가, 중앙은행(연준)이 잠재적 금리인하에 대한 신중론으로 선회한 것으로 관측된다. 

     

    러 부총리 “OPEC+ 협정, 러 석유 수입에 긍정적”

     확대석유수출국기구(OPEC+) 협정은 러시아의 수입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알렉산더 노박 러시아 부총리가 지난달 31일 밝혔다. 러시아는 세계적인 석유 생산국 중 하나라는 지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OPEC+ 국가 간 석유 생산 제한에 대한 장기 협정의 핵심 참여자다. 

     노박 부총리는 에너지 전문잡지 <에너지정책>과의 인터뷰에서 “러시아 석유 가격 상승으로 2024년 연방 예산에서 석유 및 가스 수입의 비중은 약 30%에 이르렀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OPEC+ 협정은 참여국에 대한 석유 생산량 할당량을 설정하고 있다. 2024년 총 생산 한도는 할당량에 참여하지 않는 이란, 베네수엘라, 리비아를 제외하고 하루 약 394억2500만 배럴이었다. 러시아의 경우 할당량은 하루 99억4900만 배럴이었다.

     

    OPEC 기금, 모리타니에 1.2억 달러 파트너십 협정

     석유수출국기구(OPEC) 국제개발기금과 모리타니 이슬람공화국이 올해부터 2027년까지 주요 개발 주도 사업 협력을 위한 획기적인 국가 파트너십 프레임워크 협정에 서명했다고 아랍에미리트(UAE)매체 <WAM>이 2일 보도했다.

     국가개발우선순위에 초점을 맞춘 1억 2000만 달러의 신규 개발자금이 배정된 이 개발 프레임워크는 재생에너지와 깨끗한 물, 식량 안보, 개선된 교통 등을 촉진하는 프로젝트들이 포함됐다. OPEC 기금은 역량 강화, 프로젝트 준비 및 기술 지원을 위해 최대 50만 달러의 보조금을 제공하기로 약속했다.

     

    러 카잔에서 열린 SCO-브릭스 청년지도자상 수상식 성황

     지난달 28일 브릭스 및 상하이협력기구(SCO) 청년지도자상 시상식이 열렸다고 인도 매체 <아니(ANI)통신>이 <TV BRICS>를 인용해 이날 보도했다. 수상  후보들은 13개국에서 400건 이상의 지원서를 통해 접수돼 큰 호응을 얻었으며, 기업가와 미디어 인플루언서, 연구자, 환경운동가 등 다양한 배경을 가진 재능 있는 개인들이 영예의 상을 받았다.

    브라질과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 에티오피아, 이란, 아랍에미리트(UAE) 등 브릭스 회원국 이외에도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파키스탄, 타지키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중앙아시아 스탄 국가들이 대거 이 상에 참여했다. 심사위원단은 모두 브릭스와 SCO 국가의 대표로 구성됐다. 투표는 익명으로 진행됐다. 국가적, 세계적 성과가 모두 고려됐다. 2023년 제정된 이 상은 향후 브릭스 및 SCO 회원국들에서 이어갈 전망이다.

     

    중국, 인도와 직항편 재개…2025 SCO 의장국 인도와 관계개선 박차 

     중국 외교부가 지난달 28일 “중국과 인도는 27일 중국 본토와 인도 간 직항편을 재개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고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쑨웨이둥 중국 외교부 부부장과 쉬리 비크람 미스리 인도 외무보좌관은 하루 전인 27일 베이징에서 만나 2024 카잔 브릭스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양국간 관계 개선 후속 조치에 대해 논의했다. 양국은 인도가 2025년 상하이협력기구(SCO)의 순회 의장국으로서 다양한 활동에 적극 참여할 방침을 거듭 천명했다. 양자 및 다자간 기회를 활용, 각 계층에서 활발한 교류를 진행하고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며 정치적 상호 신뢰를 증진하기로 했다. 양국은 2025년 수교 75주년을 맞아 미디어 및 싱크탱크 교류, 2트랙 회담 및 기타 인적, 문화적 교류를 진행하기로 합의했다.중국 본토와 인도 간 직항편 재개도 포함됐다.

     

    (사진=AP통신, 연합) 백악관 브리핑룸에서 발언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2025년 1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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