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O 편집위원회
2025.02.24 15:24러중 외무장관 “브릭스・SCO・유엔・G20 다자 협력 강화”
중국과 러시아 외교수장들이 만나 지구촌 상황 변화에도 양국 간 우정과 높은 수준의 상호 신뢰에 대한 흔들리지 않는 기반을 재확인하고, 새 시대를 위한 ‘포괄적 전략적 협력 파트너십’ 발전을 위한 공동 노력을 다짐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지난 20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린 G20 외무장관 회의에서 따로 만나 “복잡하고 격동하는 세계에서 중국과 러시아는 안정을 이루는 세력이며, 브릭스와 상하이협력기구(SCO), 유엔, G20과 같은 다자 간 틀 안에서 중국과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러중 양국 협력 의지를 재확인했다.
왕이 중국 외교부장도 이날 라브로프 외무장관과의 만남에서 “상황이 어떻게 변하든 중러 우호의 기반은 흔들리지 않으며, 주요 강대국의 국제적・도덕적 책임은 없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는 ‘반파시스트 전쟁’(2차 세계대전)에서 승리하고 유엔이 창립된 지 80주년이 되는 해다. 양국 외무장관은 2차 세계대전 역사에 대한 올바른 관점을 양국이 적극 홍보하고, 유엔을 핵심으로 하는 국제 시스템을 확고히 지지하자고 약속했다. 이를 통해 지구촌 남반구 국가들(Global South)의 합법적 권리와 이익을 유지할 것을 촉구했다.
러시아 “브릭스, 10~15년 안에 세계 GDP의 절반 넘어선다”
러시아는 앞으로 10~15년 내에 브릭스(BRICS) 회원국들의 국내총생산(GDP)이 세계 경제의 절반을 넘어설 전망이며, 이에 따라 서방 지배력에 도전할 수 있는 권력 이동이 가시화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025년 현재 브릭스 회원국들의 GDP가 전 세계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35%에 이르며, 중국과 브라질 등 큰 나라들이 여럿 포함돼 해마다 점점 더 비중이 커질 전망이라는 분석이다.
아랍에미리트(UAE) 매체 <WAM>은 22일(두바이 현지시간) “알렉산더 노박 러시아 부총리가 러시아 방송(Russia-24 TV) 채널과의 인터뷰에서 지구촌에서 브릭스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으며, 세계경제에서 지배적인 역할을 할 선수로 빠르게 부상하고 있다고 밝혔다”며 이 같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브릭스 회원국 GDP는 이미 선진7개국(G7) GDP를 앞섰다. 당초 브라질과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으로 구성된 브릭스가 2024년 이집트와 에티오피아, 이란,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를 새 회원국으로 맞은 영향이 적지 않다는 분석이다. 니켈 등 비싼 금속이 많이 매장돼 ‘니켈계 석유수출국기구’를 추진 중인 인구 3억명의 인도네시아가 정회원이 된 점도 브릭스가 G7을 압도한 결정적 계기다.
러중 외교전문가들 “양국 영향력 확대 위한 협력 강화”
러시아와 중국은 양국 관계를 넘어 브릭스와 상하이협력기구처럼 새로운 지구촌 질서를 위한 양국의 영향력을 확대 재편하는 관계를 공유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문화 교류까지 포함하는 양자 관계가 강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선주앙지 중국사회과학원 러시아・동유럽・중앙아시아연구소 소장은 21일(현지시간) 베이징에서 열린 세미나에서 “중국과 러시아는 주요 강대국이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으로서 양자 관계를 넘어 영향력이 확대되는 관계를 공유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양국은 서로 잘 지내는 올바른 방법을 찾았고 전통적 ‘제로섬 게임’을 넘어 경쟁을 상호 지원으로 전환, 주요 강대국 간의 관계와 이웃 나라 간의 관계에 대한 모범이 됐다”고 덧붙였다.
이고르 모르굴로프 주중 러시아 대사는 이날 세미나에서 “러시아가 3년 연속 중국의 상위 5대 무역 파트너에 속한다”고 말했다. 모르굴로프 대사는 특히 “2024년과 2025년을 ‘중국-러시아 문화의 해’로 지정, 인적 교류를 지속 늘리면서 양자 관계에서 강력한 사회적 추진력이 생겨났다”고 말했다.
양국은 80개 이상의 대규모 투자 프로젝트 포트폴리오를 개발했다.
푸틴, 사우디 왕세자와 러미 회담 설명하고 양국 관계 논의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는 두 나라가 지구촌 석유 시장 안정을 유지하기 위해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확대된 국제 에너지 조직인 OPEC+ 프레임워크 내에서 계속 협력하기로 했다. 사우디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멈추는 데 힘을 보태겠다고 약속했고, 러시아는 사우디가 미국과 러시아 사이의 외교회담을 주최해 준 데 대해 감사를 표했다.
사우디아라비아 국영통신 <사우디프레스에이전시(SPA)>는 모하메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20일(현지시간) 러시아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과 양자 관계와 최근 미-러 회담에 대해 전화 통화를 했다”며 이 같이 보도했다.
무하마드 빈 살만 왕세자는 푸틴 대통령과 전화통화에서 “대화만이 모든 국제적 위기를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믿는다”며 “사우디가 세계의 안보와 평화를 강화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인도-중국 만나 “브릭스 등 공유, 상호이익 꾀하는 관계” 과시
자이샨카르 인도 외무장관이 왕이 중국 외교부장을 만나 양국이 회원국인 G20과 상하이협력기구, 브릭스 등 국제기구들의 영향이 얼마나 중요한지, 아시아 지역과 지구촌 차원의 문제에 대한 공동의 이익은 뭔지 등을 강조했다.
인도 <아니통신>은 21일(현지시간) “자이샨카르 외무장관이 지난 2024년 11월 리우 G20 정상회의에서 마지막으로 왕이 중국 외교부장을 만난 뒤 인도 국가안보국(NSA)과 외무장관이 중국을 방문, 양국 국경지역 평화를 비롯한 양국 관계의 다양한 측면에 대해 논의했다”며 이 같이 보도했다.
자이샨카르 외무장관은 이날 남아공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린 G20 외무장관 회의 부대행사에서 왕이 중국 외무장관과 만나 대화를 나눴다. 그는 이날 회동에 큰 만족감을 표한 것으로 <아니통신>은 전했다. 그는 인도와 중국이 G20와 상하이협력기구, 브릭스 회원국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상호 이익이 되는 관점 교환이 가능한 지역 및 글로벌 문제도 있다”고 강조했다.
인도네시아, 미국 관세 우려 속 브릭스・CPTPP에서 기회 모색
인도네시아 고위 관료가 21일(현지시간) “미국 이외의 새로운 수출 대상지를 모색하고 있으며, 새로운 미국 관세를 예상하여 무역 협상을 가속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고 중국 <신화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이 관료는 인도네시아가 브릭스와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 경제동반자협정(CPTPP)’을 기회로 여러 무역 협정이 곧 체결될 것으로 예상했다.
아이르랑가 하르타르토 인도네시아 경제부 조정장관은 이날 “인도네시아 무역의 83%가 미국 외부에서 이루어지고 있으며, 동남아시아 국가는 이에 참여해야 한다. 우리는 전 세계의 83%와 협력해야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최근 아프리카와 서아시아, 라틴아메리카에서 새로운 수출 시장을 모색하면서 지구촌 무역 동향과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그는 “인도네시아가 다양한 국가와 지구촌 무역에 계속 참여할 것이며, 강력한 국내시장 회복력으로 외부 압력을 견뎌낼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다는 점이 낙관적”이라고 덧붙였다.
2025년 SCO 순회 의장국 맡은 중국…"바쁘다 바뻐!"
지난해 카자흐스탄으로부터 바통을 이어받은 중국은 상하이협력기구 순회 의장국으로서 모든 당사자와 협력, 상하이협력기구를 더 큰 연대・조정・역동성・생산성을 특징으로 하는 고품질 개발의 새로운 단계로 이끌 것이라고 천명했다.
중국 외교부 대변인 궈지아쿤은 21일(현지시간) “중국은 지난해 7월 SCO 의장국을 맡은 이래 정치・안보・무역・문화・인적 교류・메커니즘 구축 등 여러 분야에서 SCO 협력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며 이 같이 밝혔다.
중국은 SCO 지역 반테러 구조이사회 회의, SCO 국경방위지도자 회의, 합동 반테러 훈련을 주최, 회원국 간 안보 협력과 상호 신뢰를 더욱 증진시켰다. 또 SCO 국가근로자기술경연대회, 전자상거래 라이브스트리밍 이벤트, SCO 회원국 출판산업 컨퍼런스를 조직, 실질적 협력을 심화・강화했다. 이와 함께 SCO 싱크탱크 포럼, 청년캠퍼스, SCO 쿤밍 마라톤, SCO 여성포럼 등을 주최, 다양한 국가 인민들 사이의 이해와 우정을 강화했다고 자평했다. 아울러 2025년을 ‘SCO 지속가능한 개발의 해’로 지정, 녹색개발과 빈곤감소, 환경정보공유, 녹색저탄소기술 등의 분야에서 교육프로그램을 주최했다.
궈 대변인은 “다음 단계에서는 각 분야의 장관 회의 외에도 SCO 정당 포럼, 글로벌 거버넌스에 대한 원탁 토론, 청년 혁신 및 창업 경연 대회, SCO 영화제, 텔레비전 페스티벌, 예술제 등 다양한 행사를 주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라크, 튀르키예 통한 쿠르드 지역 석유 수출 재개 예정
이라크 석유부가 23일(현지시간) 북부 이라크 반자치 쿠르드 지역에서 석유 수출을 재개한다고 <AP> 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국제상공회의소가 쿠르드 지역 정부의 독립적인 석유 수출을 둘러싼 오랜 분쟁 중재 사건에서 이라크 편을 든 이후 거의 2년 동안 이라크의 수출이 중단됐다.
이라크 석유부는 이날 성명에서 “튀르키예 제이한 항구를 통한 선적을 재개하는 데 필요한 절차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합의된 프레임워크에 따라 연방 예산 규정과 이라크의 석유수출국기구(OPEC) 생산 할당량에 따라 수출이 재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석유부는 쿠르드 지역 당국에 이 지역의 유전에서 추출한 원유를 국가 석유마케팅기구로 이전, 이라크-튀르키예 파이프라인을 통한 수출을 용이하게 하라고 촉구했다.
연방법원 트럼프 행정부 손 들어줘 USAID 최대감원 개시
트럼프 행정부가 23일(현지시간) 일부 직원을 제외한 전 세계 모든 미국국제개발처(USAID) 직원을 강제 휴가 조치하고 미국 내 보직 최소 1600개를 없앨 것이라고 <AP>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이 조치는 트럼프 2기 행정부 정부 구조조정 역할을 맡은 일론 머스크가 60년 된 원조 및 개발기관인 USAID을 연방 정부 규모 축소를 모범 사례로 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칼 니콜스 미국 연방지방법원 판사는 지난 21일 국내 및 전 세계에서 수천 명의 USAID 직원을 해고하려는 계획을 추진하는 것이 행정부의 재량이라고 판시했다. 이에 따라 23일 오후 11시59분을 기준으로, 임무 수행에 중요한 기능, 핵심 리더십 등 특별히 지정된 프로그램을 담당하는 지정 인력을 제외한 모든 USAID 직접 고용 인력은 전 세계적으로 행정 휴가에 들어간다.
USAID는 직원들에게 “미국 내 일자리 2000개를 없앨 인력 감축을 즉각 시작한다”고 통지했다. USAID는 그러나 조금 뒤 웹사이트에 게시한 수정 공지문에서 “해고될 직위의 수는 1600명”이라고 밝혔다. USAID와 국무부는 400명이 줄어든 이유를 묻는 언론에 응답하지 않았다. 워싱턴D.C에서 근무하는 직원 중 대다수가 해고될 것임을 의미한다.
(사진=타스 연합) 세르게이 라브로프(왼쪽) 러시아 외무장관이 지난 20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린 G20 외무장관회의에서 왕이 중국 외교부장을 만나 악수를 나누며 강한 양국 협력 의지를 재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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