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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지요] 지구촌 새로운 길 모색하는 브릭스, 집단 서방과 힘겨루기

    FNO 편집위원회

    2025.03.11 04:49
    [알지요] 지구촌 새로운 길 모색하는 브릭스, 집단 서방과 힘겨루기

    러 외교관 “브릭스는 서방과 대립 아닌 새로운 세계의 길”

     브릭스(BRICS) 회원국들은 브릭스를 서방에 대한 견제 수단으로 보지 않으며, 현대적 추세에 맞는 새로운 지구적인 길을 모색하는 수단으로 보고 있다고 러시아 외교관이 밝혔다. 이념이 지배하던 1970년대의 오래된 ‘교조주의’가 아닌, 각자의 국익과 관련된 의제에 몰두하는 탈냉전  시대에 걸맞게 세계의 길을 모색하는 수단으로 본다는 얘기다.

     ‘지속가능한개발목표(SDG) 달성을 위한 국제기구(유엔)’ 보리스 티토프 러시아 대통령 특사는 4일(현지시간) “브릭스 회원국들은 서방과 동등한 조건으로 교류하기를 원하는 지점까지 성장했을 뿐이며, 서방과 공존하고 무역을 계속할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티토프 특사는 이날 “브릭스에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위협과 관련, “미국 대통령은 브릭스 국가들이 대체통화를 내놓겠다는 계획을 계속 진행, 국제 거래에서 미국 달러의 지배력이 위험해질 수 있다는 우려를 갖고 있는 것이지, 브릭스 자체를 우려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논평했다.

     티토프 특사는 “트럼프 대통령은 사실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와 유럽연합(EU)과 같은 국제기구에 회의적이며, 국가와 직접 관계를 맺는 것을 선호한다”면서 “미국을 포함하지 않는 동맹에 대해 우려하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2006년 정부 간 협회로 출범한 브릭스는 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남아프리카공화국・이집트・에티오피아・이란・아랍에미리트・인도네시아 등이 회원국이다. 벨라루스・볼리비아・카자흐스탄・태국・쿠바・우간다・말레이시아・우간다・우즈베키스탄 등은 지난 1월 1일 브릭스의 공식 파트너가 됐다.

     

    핑크플로이드 워터스 “브릭스 키우고, 나토 역할 줄여야” 

     미국 제국은 더 이상 ‘단극 세계’의 리더가 아니며, 지구인들에게는 브릭스는 더 권장되고 나토는 덜 권장돼야 하다고 한 영국인 음악가가 주장했다. 

     영국의 프로그레시브 록 밴드 ‘핑크 플로이드’의 공동 창립자인 로저 워터스는 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 본부에서 가진 <리아노보스티>와의 인터뷰에서 “브릭스 그룹은 더 0중0요해져야 하지만 나토의 역할은 줄어들어야 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워터스는 “현재 형태의 러시아 혐오증이 서방 세계에서 사라질 수 있을지”를 묻는 질문에는 “세계가 다극화되고 있으며 이런 역학 관계는 러시아에 대한 잠재적 인식 자체를 바꿀 수 있게 된다는 사실을 의미한다”고 답했다. 

     워터스는 유엔 주재 러시아 대표부의 초대로 지난 2월 17일 민스크 협정의 비이행 문제를 다룬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에 참석, 연설했다. 사회운동가로 활동하는 워터스의 유엔 연설은 12년 전 유엔 인권 이사회에 이어 두 번째다.

     

    세르비아, EU 및 브릭스 동시 가입 추진 

     세르비아 의회인 스쿱스티나에 브릭스 협력 그룹이 설립됐으며, 현재 등록 절차를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유럽 최대 리튬 광산을 보유한 세르비아는 유럽연합(EU) 가입을 추진 중이지만 동시에 브릭스 가입도 국민투표에 부칠 계획을 밝혔다. 

     드라간 스타노예비치 세르비아 의회 ‘동유럽 세르비아 디아스포라 및 세르비아인 위원회’ 위원장은 8일(현지시간) “알렉산다르 불린 부총리(‘사회주의운동의 친구들(DS)’ 당)의 주도로 우리는 브릭스의 협력을 위한 의회 그룹을 결성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우리-국민의 목소리’당 소속으로 브릭스 협력 그룹 대표를 맡은 스타노예비치 위원장은 “보얀 토르비차 DS 부대표가 의장을 맡았고, 우리 당은 이를 전적으로 지지했다”며 “안타깝게도 세르비아 진보당 중심의 여당은 이를 지지하지 않았지만, 18명의 의원이 찬성표를 던졌다”고 설명했다. 브릭스 협력 그룹에 대한 정보는 곧 의회 웹사이트에 게재될 예정이다.

     세르비아는 향후 브릭스 가입 문제를 국민투표를 통해 결정할 전망이다. 불린 부총리는 지난 해 10월 러시아 카잔에서 열린 제 16차 브릭스 정상회의에서 세르비아 공식 대표 자격으로 참석했다. 당시 여론조사에 따르면, 세르비아 국민들의 브릭스 지지 여론은 EU와 맞먹는 42%에 이르렀다.

     

    왕이 “브릭스, 남반구의 기둥… 강해져야”
     중국은 브릭스가 더 강해져야 하며 브릭스가 지구촌 남반구(Global South)에서 신뢰할 수 있는 협력의 기둥이자 성장 엔진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중국 최고입법기관인 제14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3차 회의의 일환으로 열린 연례 기자회견에서 “인도네시아가 올해초 브릭스 정회원이 됐고, 동시에 9개 파트너 국가가 브릭스 가족에 합류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중국은 전국인민대표대회와 함께 치르는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를 합쳐 양회(兩會)라고 부르는데, 지난 5일 개막해 11일까지 진행된다.

     

    짐바브웨, 브릭스 가입 신청 추진…러 “우리 입장 이해에 감사”

     러시아는 짐바브웨가 우크라이나 갈등의 근본 원인을 정확히 이해하고 있으며 종전에 대한 입장도 러시아의 입장에 부합한다고 밝혔다. 서방이 러시아의 입지를 약화시키기 위해 국제 무대에서 우크라이나를 대러 투쟁 도구로 삼아 수년 간 붕괴시켜온 근본 원인 자체를 이해해 준 것에 대해 짐바브웨에 감사와 찬사를 표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지난 6일(현지시간) 아몬 무르위라 짐바브웨 외무장관과 회담 후 기자들과 만나 “짐바브웨 친구들과 우크라이나와 그 주변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에 대해 이야기 해보니 짐바브웨 친구들이 객관적이고 일관된 입장을 취하고 있어 찬사를 보낸다”며 이 같이 밝혔다. 

     

    SCO, CIS와 함께 타지키스탄 선거감시지원 

     지난 2일(현지시간) 의회 선거를 치른 타지키스탄은 공정한 선거를 위해 상하이협력기구(SCO)의 선거감시단을 초빙, 만족스러운 성과를 거둔 것으로 전해졌다. SCO와 더불어 독립국가연합(CIS)이 157명의 선거감시단원을 파견, 887개 투표소를 방문해 공정하고 투명한 선거를 치르는데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바흐티요르 후도에르조다 타지키스탄 중앙선거국민투표위원회 위원장은 지난 3일(현지시간) “2일 선거에 총 471만2967명의 유권자가 참여(투표율 85.3%), 순조롭고 질서 정연했으며 SCO와 CIS 선거감시단원들도 문제점이나 불만을 제기하지 않았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이날 선거에서는 총 71.3%를 득표한 타지키스탄 인민민주당이 승리했다.

     피아오 양판 SCO 선거감시단장은 “선거기간 동안 국가 선거법을 위반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번 타지키스탄 선거감시단에는 SCO 회원국 7개국에서 온 감시단원 18명이 포함됐다. 선거일에 116개 투표소를 방문했다.  CIS 선거감시단장인 레오니드 안피모프는 “CIS 감시단은 타지키스탄 의회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위반 사항을 기록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카작 “카스피해 파이프라인 통한 원유 수출 70% 감축”

     카자흐스탄은 확장된 석유수출국기구(OPEC+) 협정에 따른 의무 이행을 위해 3월에 카스피해 파이프라인 컨소시엄(CPC)을 통한 원유 수출을 70% 감축할 계획이다. 

     카자흐스탄 석유 수출 물량은 대부분 CPC를 거치는데, 3월 수출을 줄이는 석유의 70%가 이 경로로 수출하는 물량이라는 의미다.

     알리벡 자마우프 카자흐스탄 에너지부 차관은 7일(현지시간) “카자흐스탄은 3월에 원유 생산을 최적화할 계획”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알마사담 사트칼리예프 카자흐스탄 에너지부 장관은 “우리는 세계최대 석유수출국기구가 채택한 협정을 전적으로 준수하며, 모든 행정적 메커니즘을 사용해 의무를 이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OPEC+는 지난 3일(비엔다 현지시간) 다음달부터 석유 생산을 늘리기로 합의했다. 또 과잉 생산한 회원국은 오는 17일까지 OPEC 사무국에 시정 조치를 설명하는 일정 갱신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러시아 “1~2월 국내 석유 생산량, OPEC+ 할당량 밑돌아”

     러시아는 지난 1~2월 자국 석유 생산량이 과잉생산을 보상해야 하는 의무와 관련된 OPEC+ 할당량보다 적었다고 밝혔다. 1월과 2월 러시아 석유생산량이 낮았지만, 이는 부분적으로 보상한 덕분이며, 3월에는 OPEC+에 따른 의무를 전액 이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러시아 부총리 알렉산더 노박은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데이터와 관련, “2월 러시아의 석유 생산량이 할당량 미만이었다”면서 “3월에는 협정에 따라 생산량 의무를 100% 이행하기 위해 노력하겠지만, 일부 사소한 편차가 있을 수 있다”고 기자들에게 말했다.

     또한 노박 부총리는 “OPEC+ 국가들이 다음달부터 원유 생산량을 늘리기로 한 계획은 모든 시장 상황을 고려한 것”이라면서 “부분 회복 일정이 오래전인 작년 말에 채택됐고, 시장이 이를 고려했기 때문에 원칙적으로 국제유가 변동성이 전혀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결정은 봄-여름 기간의 높은 수요에 따른 것이다. OPEC+ 관계자는 “세계 석유시장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필요한 경우 상황을 반전시킬 수도 있다”고 귀띔했다.

     

    (사진=AFP 연합뉴스) 로저 워터스 핑크플로이드 공동 창립자가 지난 2월 1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를 대상으로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 연설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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