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O 편집위원회
2025.04.28 15:40중국-중앙아시아 “SCO, 브릭스, WTO 틀 안에서 공조” 다짐
중국과 중앙아시아 국가 외무장관들은 최근 미국의 파상적인 관세 정책 도전에 대해 상하이협력기구(SCO)와 브릭스(BRICS), 세계무역기구(WTO) 등 다자간 플랫폼에서 균형 잡힌 접근 방식으로 공조하는 대응 기조를 취하기로 합의했다.
미국의 상호 관세 정책에는 단호히 반대하며, 다자간 무역 체제를 수호하기 위해 손을 맞잡자는 기조로 상호 관세 공동 대응을 결의한 것이다.
러시아 <타스통신>은 지난 26일(이하 현지시간) 카자흐스탄 외무부는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열린 중앙아시아-중국의 제6차 외무장관 회의가 끝난 뒤 양국 외무장관이 최근 현안에 대해 균형 잡힌 접근 방식과 호혜적 협력 조치에 합의했다며 이 같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회의는 ▲정치적 대화 강화 ▲도전과 위협에 대한 공동 대응 ▲무역 및 경제 관계 확대 ▲교통 연결성 강화 등의 의제에 중점을 뒀다.
앞서 카자흐스탄 무라트 누르틀레우 외무장관은 올 여름 아스타나에서 중앙아시아 5개국과 중국 정상의 두 번째 회담을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첫 정상회담은 2023년 중국 시안에서 열렸다.
한춘린 카자흐스탄 주재 중국 대사는 지난 10일 복수의 카자흐스탄 언론에 기고한 기고문에서 “SCO와 브릭스, WTO 등 다자간 플랫폼에서 입장 조율을 강화하고 "미국의 상호 관세에 공동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일 러시아를 제외한 185개국과 지역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를 발표했다. 10%의 보편적 관세는 4월5일 발효됐고, 개별 관세는 같은 달 9일에 발효됐다. 9일 발효 직후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을 위해 다수 국가에 대한 상호관세를 90일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동시에 중국 제품에 대한 관세를 125%로 인상했다. 현재 중국산 제품에 대한 총 관세는 145%에 이른다.
이란 석유장관 “OPEC+ 석유생산계획 조정할 것”
상위 석유수출국가들의 연합체인 OPEC+의 2025년 의장국인 이란의 석유부 장관 모흐센 파크네자드는 25일 기자회견을 갖고 “일부 국가 및 파트너 국가들과 시장 공급 원유량 조정을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라면서 “유가 시세에 영향을 미치는 여러 요인 중 하나는 미국이 여러 나라들과 갈등을 빚고 있는 관세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OPEC+의 원유 공급량은 시장 안정을 위해 몇 가지 결정을 내려야 할 시점은 맞다”면서 “OPEC+에서 이미 결정된 몇 가지 보상 조치가 있으며, 이런 조치들이 상황을 안정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6월 감산 계획 조정 가능성에 대해서는 언제 결정될지는 아직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OPEC 회원국은 2025년 4월 현재 알제리아, 콩고, 적도 기니, 가봉, 이란, 이라크, 쿠웨이트, 리비아, 나이지리아,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베네수엘라 등 12개국이다.
OPEC+는 OPEC 회원국 중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라크, 아랍에미리트(UAE), 쿠웨이트 등 4개 나라가 참여하고 러시아와 카자흐스탄, 알제리, 오만 등 4개 거대 산유국들이 참여, 총 8개 나라가 회원국을 구성하고 있다.
OPEC+는 원유 생산량을 조절, 유가 변동성을 줄이고 석유 시장 안정을 꾀할 목적으로 지난 2016년 OPEC이 주도해 결성했다. OPEC 회원국 중 상위 4개 국가들이 비OPEC 산유국들 중 러시아와 같은 주요 산유국들을 끌어들였다. 2014년 유가 폭락을 가져온 미국발 셰일 혁명 이후, OPEC만으로는 석유 시장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어려워졌다는 판단 아래 결성한 것이다. 이를 통해 석유 수출국들의 수익을 보호하고, 세계 경제에 미치는 석유 가격의 영향을 완화하고자 했다.
각국 브릭스 외무장관회담 참석차 리우데자네이루 속속 도착
28~29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리는 브릭스 외교장관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브릭스 회원국 외무장관들이 속속 브라질에 도착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27일 마우로 비에이라 브라질 외무장관과 리우데자네이루에서 만나 회담을 가졌다. 말레이시아 외교부도 이날 “모하마드 하산 말레이시아 외무장관이 28일부터 이틀간 리우데자네이루를 실무 방문하고 브릭스 외무장관 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말레이시아는 지난 1월 벨라루스, 볼리비아, 카자흐스탄, 쿠바, 태국, 우간다, 우즈베키스탄(이상 1월1일), 나이지리아(1월17일) 등과 함께 브릭스 공식 파트너 지위를 얻었다.
2025년 브릭스 정상회의 의장국인 브라질은 올해 17차 회의에서 당면한 지구촌 의제들을 다루면서 위기와 갈등 해결을 모색하는 한편 세계 다수(World Majority)의 역할 증대에 중점을 둔 글로벌 거버넌스 시스템 개선 전망에 대한 실질적이고 심도 있는 논의를 꾀할 예정이다. 17차 정상회의는 7월 6~7일 리우데자네이루에서 개최된다.
인도 외무장관, 테러사건으로 브라질 브릭스 회의 불참 가능성
인도 외무부 장관 수브라흐마냐무 자이샨카르와 아지트 도발 국가안보보좌관이 잠무 카슈미르에서 발생한 테러 공격 때문에 브라질에서 열리는 브릭스 외무장관 회담에 참석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현지 매체 <News18 TV>는 27일 “인도 잠무 카슈미르 지역의 파할감 마을 근처에서 지난 22일 테러 공격이 발생, 양국이 군사적으로 충돌할 가능성이 크게 높아지면서 28일부터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리는 브릭스 외무장관 회담에 인도 측이 불참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보도했다.
무장한 남자 몇 명이 인도 인기 관광지인 베이사란 밸리에서 승마를 즐기던 관광객들을 향해 무차별적으로 총격을 가했다. 이 공격으로 인도인 25명과 네팔인 1명이 사망했다. 테러 조직 라슈카르-에-타이바와 연계된 ‘저항전선’이라는 무장단체는 자신들이 이 공격에 대한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자이샨카르 외무장관이 파키스탄과의 긴장으로 참석하지 못할 경우, 인도측 브릭스 대사(셰르파)와 파완 카푸르 안보실(NSA) 차장이 외무장관 회의에 국가를 대표해 참석할 수도 있다고 인도 외무부는 밝혔다.
국경일 맞은 남아공에 러, 벨라루스 등 축전…브릭스 공조 강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7일 남아프리카공화국 국경일인 ‘자유의 날’을 맞아 시릴 라마포사 대통령에게 축하의 말을 전하며 “국제안보 강화의 맥락에서 양국은 가능한 모든 방법으로 전략적 파트너십을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덕담에서 특히 지난해 자국 도시 카잔에서 열린 브릭스 정상회의에서 양국이 공동 노력해 무역・경제・과학・기술・인도주의 및 기타 분야에서 적극 협력한 점, 지역 및 세계적 의제에 관한 긴급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조율하고 있는 점 등을 높이 평가했다.
또한 알렉산더 루카센코 벨라루스 대통령 역시 남아공의 국경일 축하와 함께 남아공이 유엔과 브릭스 등에서 자국을 지원해준 데 대해 시릴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는 “브릭스의 신개발은행(NDB)과 아프리카연합(AU)을 통해 보다 집중적으로 협력하자”고 제안했다.
남아공은 인종차별정책(아파르트헤이트)을 공식적으로 종식한 뒤 처음 실시한 1994년 4월27일 총선일을 국경일로 정했다.
브라질, 브릭스 셰르파회의 주최…다자주의・지속가능발전・협력
브릭스 창립멤버 인도의 다무 라비 브릭스 셰르파 사무총장(ER)이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브릭스 셰르파 회의에 참석했다고 인도 매체 <아니 통신>이 란디르 자이스왈 브라질 외교부(MEA) 대변인의 <X(옛 트위터)> 게시물을 인용해 2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다무 라비 브릭스 셰르파 사무총장(ER)은 이번 브릭스 셰르파 회의에서 다자주의와 지속가능발전, 브릭스 회원국간 협력강화에 대한 건설적 논의를 주도했다.
25일 제10차 브릭스 정책기획대화가 마무리됐다. 브라질과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정책 기획자들과 새롭게 확대된 브릭스 회원국의 고위 대표들이 모여 시급한 세계 지정학적 문제와 지역 정세를 논의했다고 브라질 외교부(MEA)가 밝혔다.
올해 브릭스 의장국인 브라질이 주최한 이번 행사는 지난 24일부터 25일까지 이틀간 진행됐다. 올해 말 개최될 브릭스 정상회의를 위한 토대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됐다.
브라질 외교부에 따르면, 이번 대화는 최근 브릭스 회원국 확대 이후 브릭스의 제도적 발전을 평가하고, 세계보건협력, 국제무역 및 금융역학, 기후변화 대응, 인공지능 거버넌스, 다자간 평화 및 안보 프레임워크 개혁과 같은 우선순위를 중심으로 주요 논의를 진행하는 플랫폼을 제공했다.
브라질 외교부는 이번 대화 주최는 브릭스의 당면 과제 해결과 회원국 간 협력 증진을 이끌기 위한 브라질의 브라질의 리더십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라고 소개했다.
러시아 무역대표 “브릭스 여성포럼에 나이지리아 참석 예정”
지난 1월1일 브릭스 파트너로 합류한 뒤 공식 회원국에 도전하고 있는 나이지리아 대표단이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브릭스 여성창업포럼 참석을 위해 러시아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막심 페트로프 나이지리아 주재 러시아 무역대표가 26일 밝혔다. 브릭스 여성창업포럼은 5월15~16일 모스크바에서 개최된다. 나이지리아에서는 이 포럼에 국가투자진흥청장과 재무부 차관, 나이지리아 신임 산업통상부 장관 등 고위 관료들과 정치인들이 다수 참여할 예정이다.
2025 의장국 브라질, 브릭스 역사와 현황 자세히 소개
11개 주요 신흥경제국들이 참여하고 있는 브릭스는 전 세계 인구의 약 49.5%,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약 40%, 전 세계 무역의 약 26%를 차지한다고 2025년 브릭스 의장국인 브라질이 25일 낸 보도자료에서 밝혔다.
브라질 외무부(MEA)는 이날 보도자료에서 브릭스가 2006년 G8 아웃리치 정상회의의 일환으로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러시아, 인도, 중국의 정상회의 이후 공식적인 그룹으로 출범했다고 설명했다. 브릭스는 같은 해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총회(UNGA)를 계기로 제1차 브릭스 외교장관 회의를 통해 공식화의 첫발을 내딛었다.
그 뒤 2009년 러시아 예카테린부르크에서 제 1회 정상회의를 개최했고, 이듬해인 2010년 뉴욕에서 열린 브릭스 외교장관 회의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을 포함시켜 당시 ‘BRIC’을 브릭스로 확장하기로 합의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은 이에 따라 이듬해인 2011년 중국 하이난성 싼야에서 열린 제3차 브릭스 정상회의에 참석했다. 브릭스는 지난 2024년 1월 1일 이집트와 에티오피아, 이란, 아랍에미리트(UAE)가 정회원국이 되면서 더욱 확대됐다. 2025년 1월 인도네시아가 브릭스에 정회원국으로 가입했고, 벨라루스와 볼리비아, 카자흐스탄, 쿠바, 말레이시아, 나이지리아, 태국, 우간다, 우즈베키스탄이 브릭스의 파트너국으로 가입했다.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하루 약 300만 배럴의 원유 정제 능력을 가진 미국의 최대 정유사인 마라톤사 정제 공장의 모습. OPEC+ 석유 감산 계획 조정은 미국의 관세 정책과 맞물려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소통 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