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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지요] 미국 비판한 브라질 브릭스 정상...관세 보복 예고한 미국

    FNO 편집위원회

    2025.07.10 10:31
    [알지요] 미국 비판한 브라질 브릭스 정상...관세 보복 예고한 미국

    브릭스 정상들, 성명서에 “트럼프 관세는 WTO 위배” 명시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6일(현지시간)부터 이틀 간 열린 브릭스 정상회담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무차별적 무역관세에 대한 성토의 장이 됐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름을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미국의 일방적인 관세 부과와 강압적 협상이 국제법에 어긋나는 것임을 분명히 했다. 또한 미국의 이란의 핵시설 공격에 대해서도  국제법에 어긋나는 것임을 분명히 했다.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이우바 브라질 대통령은 7일 기자회견에서 “미국과 같은 거대 국가의 대통령이 세계를 겁박하는 것은 매우 잘못된 일”이라면서 “세계는 황제를 원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날 블룸버그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시릴 라마포사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 역시 브릭스 같은 매우 긍정적인 연합체의 움직임이 있을 때이를 부정적으로 보고 해당 참여국을 벌주려는 듯한 모습이 있다는 건 정말 실망스러운 일이며 힘이 곧 옳음이 될 수는 없다고 말했다

    브릭스 회원국 정상들은 “우리는 무역을 왜곡하고 세계무역기구(WTO) 규정에 어긋나는 일방적 관세 및 비관세 조치의 증가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고 발표했다.

    올해로 제 17차를 맞은 브릭스 정상회의에서 브릭스 의장국인 브라질은 ▲건강 ▲무역 ▲투자 및 금융 분야의 글로벌 협력 ▲기후변화 ▲인공지능 거버넌스 ▲평화 구축 및 안보 ▲제도적 개발 등 6가지 전략적 우선순위를 정상회담을 위한 의제로 선정했다. 중국 시진핑 총리 대신 리창 총리가 참석하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화상으로 참석하되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이 현장 참석했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과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이 직접 참가하지 못했다. 몇몇 정상이 직접 참석하지 못한 한계 속에서도 이번 브릭스 정상회담은 트럼프의 관세 전쟁에 따른 불안정성이라는 맥락에서 신흥국들로서는 대안을 모색하고 경제적 파트너십을 다각화할 수 있는 최고의 계기가 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한편 5개 신규 회원국 외에도 작년 정상회의에서 주창돼 만들어진 ‘브릭스 전략적 파트너’ 지위를 얻은 10개 국가에 벨라루스와 쿠바, 베트남 등이 포함됐다. 

     

    트럼프 “브릭스 반미 정책 지지 국가에 10% 관세율 추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심기가 불편할 수밖에 없다. 트럼프 대통령은 7일  소셜네트워크(SNS)인 트루스 소셜을 통해 “브릭스의 반미 정책을 지지하는 모든 국가는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 받을 것이며, 이 정책에는 예외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월 2일 다른 국가로부터의 수입품에 상호관세를 도입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기본 관세율은 10%였다. 4월 9일에는 57개국에 대해 특정 국가와의 무역 적자를 기준으로 계산된 인상된 관세율이 적용됐다. 그는 “적자가 아닌 균형점을 찾도록 하기 위한 조치였다”고 강조했다. 유럽연합(EU)의 경우, 새 관세율은 20%였다. 그러나 무역협상 기간을 고려해 7월 8일까지 일단 적용을 보류한 상태였다.

     

    AP “정상 불참 많은 17차 브릭스 정상회의, 결속력 위기 반영”

    대표적인 서방언론인 <AP> 통신은 통신은통신은제 17차 브릭스 정상회담에 여러 회원국 정상들이 직접 참석을 못하는 것을 두고 브릭스 회원국들이 트럼프의 관세 압력 눈치를 보는 것이라고 논평했다.

    이 매체는 서방 분석가들과 외교관들을 인용, “작년에 회원국이 두 배로 커진 브릭스 내부의 결속력 부족이 세계 정세의 또 다른 중심축으로 부상하는 데 걸림돌이 될 수 있다”며 “이번 정상회의 때는 회원국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관심을 피하려고 온건한 의제 위주로 논의할 계획”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AP> 통신은 우선 중국의 시진핑 국가주석과 러시아 푸틴 대통령, 이란 페제시키안 대통령, 이집트의 압델 파타 엘시시 대통령의 불참 문제를 거론하며 이번 브릭스 정상회담이 맥 빠진 회담인 듯한 뉘앙스로 보도했다. 시진핑 주석이 단 한 번도 빠진 적이 없는데, 이번에 빠지는 점을 부각시켰고, 지난해 브릭스 의장국인 러시아의 푸틴 대통령도 직접 참석하지 않는 것은 브릭스 결속력과 연관이 있다는 프레임을 제시한 것이다. 한국 언론들 역시 이런 ‘반트럼프 결속력 약화’ 프레임을 적극 부각시키며 보도하고 있다.

    하지만 중국 베이징에서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까지는 직항으로도 20시간 남짓 걸리는 어마어마한 거리라는 점을 언급하는 언론은 없다. 중국이 국제 행사 때 총리와 나눠 참석한다는 점이나 역시 만만찮은 거리와 전쟁 중인 점, 국제형사재판소(ICC) 문제 때문에 푸틴 대통령이 화상으로 참석하는 점을 구체적으로 따지는 보도도 드물다. 여기에 이스라엘과 전쟁 중인 이란의 페제시키안 대통령, 국내외 분쟁과 이스라엘과의 협력 때문에 이슬람 국가들의 압력을 받고 있는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 등의 불참 사유도 거론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브릭스 정상들이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미국의 관세 공격 등에 대한 강도 높은 성토를 담은 성명서 초안이 이미 공개된 점에 비춰, 집단서방 언론들의 이런 ‘브릭스 힘빼기’ 보도 편향은 근거가 약한 편파적 보도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브라질, 트럼프 눈치 보느라 외교안보 의제는 후순위로 선정” 

    통신통신<AP> 통신은 제 17차 브릭스 정상회담 의장국인 브라질이 자국 경제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트럼프 행정부의 주목을 피하느라 가급적 외교안보 의제를 부각시키지 않으려 한다고도 지적했다.

    <AP>는  “브릭스 의장국인 브라질은 ▲건강 ▲무역 ▲투자 및 금융 분야의 글로벌 협력 ▲기후변화 ▲인공지능 거버넌스 ▲평화 구축 및 안보 ▲제도적 개발 등 6가지 전략적 우선순위를 정상회담을 위한 의제로 선정했다”면서 “룰라 대통령에게 이번 정상회담은 인기 하락과 의회와의 갈등으로 점철된 어려운 국가적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는 환영할 만한 휴식처가 될 것이며 브릭스 총회가 국내 정치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AP>는 그동안 비동맹을 선호하는 브라질과 인도와, 서방에 대해 더욱 강력한 입장을 견지온 중국과 러시아를 대비하며 브릭스 내부의 차이를 부각시키는 보도를 이어왔다. 

     

    브릭스 정상들, 모디 총리 반테러리즘 구상에 적극 공감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매우 광범위한 측면에서 모든 형태의 테러리즘을 규탄하는 내용을 포함한 ‘포괄적 국제 테러리즘 협약(CCIT)’을 주도적으로 추진한 데 대해 브릭스 회원국들은 큰 공감대를 표했다.

    인도가 유엔 틀 안에서 제안한 이 협약은 테러리즘에 맞서기 위한 포괄적인 법적 근거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다양한 테러 행위를 정의하고 범죄화, 테러 행위를 저지른 개인이 기소되거나 인도될 수 있도록 보장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다무 라비 인도 외무부 경제차관은 7일 제17차 브릭스 정상회의 이후 발표된 정상 공동성명에서 “브릭스가 인도의 반테러 정책제안에 대해 유엔에서 강력하게 지지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브릭스 선언문 34항은 “모든 형태의 테러리즘을 규탄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여기에는 은밀하게 또는 공개적으로 테러를 조장하고 자금을 지원하는 자들도 포함된다. 테러리스트의 국경 간 이동과 테러 단체 명단 작성에 대한 언급도 있다. 또 인도가 오랫동안 유엔에서 주도해 온 ‘포괄적 테러방지협약(CTA)’에 대한 강력한 지지도 포함돼 있다.

    브릭스 정상들은 이번 성명을 통해 지난 4월22일 잠무 카슈미르에서 발생한 파할감 테러 공격으로 인해 무고한 사람 26명이 사망한 사건을 강력히 비난했다. 브릭스 국가 지도자들은 ‘브릭스 테러 대응 전략’과 ‘브릭스 테러 대응 행동 계획’, 브릭스 ICS 테러 대응 실무 그룹 등의 활동을 지지했다.

     

    러시아 비료 수요 높고 생산 늘어 개도국 공급 늘어날 전망 

    러시아는 최근 비료 생산량이 뚜렷하게 늘어나고 있으며, 브릭스 국가들과 지구촌남반구(Global South)에 광물과 비료 공급을 늘릴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비료 생산자 협회(RFPA)의 안드레이 구리예프 회장은 6일(리우데자네이루 현지시간) <리아노보스티>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3년간 브릭스 국가와 남반구 국가에 대한 광물 비료 공급을 60% 늘렸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구리예프 회장에 따르면, 러시아의 비료 생산량이 뚜렷하게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지구촌에서 러시아 비료에 대한 수요가 매우 높아 적어도 향후 5년간은 러시아가 비료 공급을 확실히 늘릴 전망이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 대신 브라질 브릭스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리우데자네이루에 6일(현지시간) 도착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6일 화상 연결을 통해 본회의에서 연설했다.

    2024년부터 브릭스(BRICS)에는 브라질・러시아・중국・인도・남아프리카공화국 등 5개 창립 회원국 외에 이집트・아랍에미리트(UAE)・에티오피아・이란 등 4개 나라가 회원국에 합류했다. 인도네시아도 2025년 1월부터 정식 회원국이 됐다. 현재 벨라루스・볼리비아・쿠바・카자흐스탄・말레이시아・나이지리아・태국・우간다・우즈베키스탄・베트남 등 10개 나라가 브릭스 파트너국 자격을 갖고 협력하고 있다.

     

    룰라 “브릭스 국가 IMF 의결권 지분 25%로 늘려야”

    브릭스 국가들은 세계무역기구(WTO) 개혁을 지지하고 국제통화기금(IMF)에서 최소 25%의 의결권을 가져야 한다고 올해 브릭스 의장국이 주장했다. 

    브릭스는 일방적인 접근 방식으로 무역 장벽을 조성하는것에 반대하며, 더욱 빠르고 안전한 국경 간 시스템을 구축, 무역과 서비스 증진을 꾀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은 6일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제 17차 브릭스 정상회의 제2차 회의 개막 연설에서 "우리의 경제적 중요성이 제대로 반영되려면 브릭스 국가의 IMF 의결권 지분이 현재 18%가 아니라 최소 25%는 돼야 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룰라는 이와 함께 “브릭스 국가들 사이에 데이터 교환 속도와 보안성, 주권을 향상시키기 위해 브릭스 국가 간 해저 케이블 설치 가능성에 대한 타당성 조사를 실시하자”고 제안했다.

     

    OPEC+, 8월 최대 원유 생산량 증산 결정 후 유가 하락

    OPEC+ 8개국 회의에서 8월 최대 원유 생산량을 증산하기로 결정한 후 국제 유가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7일(국내시간) 북해산 브렌트유 9월물 가격은 0.44% 하락한 배럴당 68달러를 기록했고, 서부택사스산 중질유(WTI) 8월물 가격은 0.36% 하락한 배럴당 66.26달러를 기록했다.

    <리아노보스티>는 이날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 아랍에미리트(UAE), 쿠웨이트, 카자흐스탄, 알제리, 오만 등 8개 OPEC+ 회원국들이 자발적 제한에서 벗어나 속도를 높이기로 결정했다”면서 이 같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OPEC+ 회원국들은 8월 최대 원유 생산량을 하루 54만8000 배럴씩 한꺼번에 늘리기로 했다.

    이들 국가는 4월부터 시작된 하루 220만 배럴의 제한 완화를 5월에 가속화하기로 합의했다. 5월부터는 4월보다 하루 41만 1000 배럴을 더 생산하기로 했다. 6월과 7월에도 매달 같은 양만큼 생산량을 늘릴 수 있었다.

    웨스트팩 뱅킹의 상품 및 탄소 리서치 책임자인 로버트 레니는 <블룸버그>와 가진 인터뷰에서 “OPEC+는 세계 에너지 시장의 긴장 국면을 활용하고 있다”면서 “여름 시즌 종료 시점의 수요 감소를 포함한 유가 하락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인니 화산 폭발로 화산재 18km나 치솟아

    인도네시아 동부의 화산이 7일 폭발, 거대한 화산재를 하늘로 18km나 치솟았다. 

    프랑스 매체 <AFP>는 이날 화산학 기관 성명을 인용, “플로레스 섬의 관광명소에 있는 높이 1584m의 쌍봉 화산인 레워토비 라키라키 산이 현지시간 오전 11시 5분에 분화했다”면서 “관측된 화산재 기둥의 높이는 약 1만8000m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피해나 사상자가 발생했다는 보고는 아직 접수되지 않았다. 다만 전문가들은 폭우 때 화산 물질의 진흙이나 잔해 흐름인 위험한 라하르 홍수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강 근처 지역 거주지에 큰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경고다.

    이미 지난달 화산 폭발로 화산재가 화산 주변 여러 지역에 쏟아져 최소 1개 마을이 대피했으며 발리를 오가는 수십 편의 항공편이 취소됐다. 레워토비 라키라키 산은 지난해 11월에도 수차례 분화, 9명이 사망하고 수천 명이 대피했다.

    인도네시아어로 남자를 뜻하는 라키라키 화산은 여자라는 뜻의 페렘푸안 화산(1703m) 화산과 자매산이다. 광대한 군도 국가인 인도네시아는 태평양 ‘불의 고리’에 위치, 지진과 화산 활동이 잦다.

     

    (사진=타스 연합뉴스) 지난 6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제17차 브릭스 정상회의에서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화상으로 참석한 가운데 룰라 브라질 대통령이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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