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위원 이상현
2024.10.07 13:51올해 브릭스 의장국 러시아 “정상회담 선언문 작성중”
22일부터 러시아 카잔에서 열리는 브릭스 정상회담의 최종 선언문이 현재 작성되고 있다고 세르게이 랴브코프 러시아 외무부 차관이 3일(현지시간) 밝혔다. 랴브코프 차관은 “선언문은 산업계에서 수행한 작업 결과의 주요 요소를 통합한 것이며, 가장 중요한 정치적 이해와 성명을 담고 있다”고 이날 밝혔다.
니콜라이 소핀스키 멕시코 주재 러시아 대사는 이날 “멕시코가 브릭스 가입 신청서를 내면 즉시 검토될 것이며, 가입이 어렵지 않을 것이고, 러시아는 이를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브릭스는 브라질과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창립 회원국들과 2024년 신규 가입한 이집트와 에티오피아, 이란,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등 5개 나라가 합류, 10개 회원국으로 구성된다. 아르헨티나는 가입이 확정됐다가 밀레이 대통령이 새로 취임한 뒤 가입을 취소했다. 한편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러시아 카잔에서 열리는 브릭스 정상회의에 초대받았지만, 4일 현재 참석 여부를 알 수 없다고 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이 말했다.
브릭스, 카잔 정상회담 앞두고 기업포럼 개최
브릭스(BRICS) 회원국 국적을 가진 재계는 오는 17~18일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브릭스기업포럼에서 ‘국제남북교통회랑(INSTC)’ 및 기타 지역 간 프로젝트 개발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세르게이 카티린 러시아 상공회의소(CCI) 회장이 3일(현지시간) 밝혔다. INSTC는 약 7240킬로미터의 다중형식(multi modal) 운송 경로로, 러시아를 경유해 아시아에서 유럽으로 승객과 화물을 나른다. 수에즈 운하를 통해 유럽과 페르시아만, 인도양 국가를 연결하는 대안적 해상 경로다. INSTC는 러시아와 아제르바이잔, 이란, 인도를 연결한다.
브릭스 기업 포럼은 브릭스 정상회의(22~24일)보다 5일 앞선 17~18일 모스크바 세계무역센터에서 개최된다. CCI는 지속가능한 경제개발과 글로벌 무역 파트너십을 목표로 협력을 강화하는 데 전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유라시아경제연합, SCO・ASEAN 등과 협력 강화
러시아와 벨라루스, 카자흐스탄, 아르메니아, 키르기스스탄 등으로 구성된 유라시아경제연합(EAEU)이 상하이협력기구(SCO)와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을 필두로 각종 지역 연합들과 활발한 협력을 꾀하고 있다. 중국과의 생산적 협력을 지속하면서 베트남・이란・세르비아와 자유무역협정(FTA)를 이미 맺었으며 개별 국가 및 지역 협력체들과 활발히 협력하고 있다.
미하일 미슈스틴 러시아 총리는 3일(현지시간) “EAEU는 올해 몽골과 임시무역협정 체결을 위해 협상 중이며 아랍에미리트(UAE) 및 인도네시아와의 합의안도 만들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이 모든 것은 국제 무대에서 EAEU의 역할을 강화하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유라시아 파트너십 이니셔티브’를 촉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미 러시아대사 임기 마치고 귀국
2017년 임명된 아나톨리 안토노프 주미 러시아 대사가 지난 5일(모스크바 시간) 임무가 완료돼 러시아로 귀국할 예정이라는 보도 뒤 가 있은 뒤 이날 러시아 특별기가 모스크바 브누코보2 공항에 착륙했다고 <스푸트니크>가 보도했다. 러시아 외무부는 이날 “안토노프의 임무가 완료됐고, 특별기 편으로 귀국할 예정”이라고 공식 확인했다.
귀국을 앞둔 안토노프 주미대사는 러시아 기자들과의 간담회 자리에서 “미국은 계속 우크라이나 지도자들을 미친 도발로 몰아넣을 것이지만, 그런 노력은 수많은 추가 피해자만 낳을 뿐”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미국 차량과 시설은 우크라이나 군대의 운명처럼 부서지거나 불타거나 결국 우리 손에 넘어온다. 서방의 ‘우크라이나 프로젝트’는 쓸모 없으며 절실히 필요한 지구촌 안보에 치명적”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라브로프 장관은 연일 우크라이나에 우호적 입장을 표명하는 유럽 정치 지도자들에 대해 “노골적으로 도발적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우르술라 유럽위원회 위원장은 ‘우크라이나가 EU의 소중한 가치를 옹호한다’고 말했고, 샤를 미셸 유럽평의회 의장도 우크라이나와 유럽의 가치 사이에 유사점을 제시했다”며 “유럽 정치 계급의 깊은 나치 본질을 표현한 것 외에는 해석하기가 어렵다”고 덧붙였다..
조지아, 남오세티야와 압하지야의 독립 인정 계획 부인
조지아(그루지야)가 러시아 연방에 속한 남오세티아 공화국과 압하지야 공화국을 독립국으로 인정할 지에 주목되고 있다.
두 공화국은 지난 2008년 당시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조지아와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가입 추진 의사를 밝힌 뒤 러시아 연방에 합류했다. 조지아는 두 공화국이 러시아 영토라는 점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조지아 집권 여당인 조지아 드림당의 마무카 므디나라제 사무국장(국회의원)은 6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분리된 국가인 압하지야와 남오세티야의 독립을 인정한다는 의혹은 사실이 아니며 이런 소문은 국익에 반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연방에 대한 합의도 배제되며, 이는 점령된 영토를 독립된 영토로 인정하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런 소문은 오는 26일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선거에 개입하기 위해 퍼졌다”고 덧붙였다.
조지아 군대는 2008년 8월8일 이른 아침 남오세티야를 공격했다. 1990년대 압하지야와 함께 조지아로부터 독립을 선언한 이탈 영토를 탈환하기 위해서였다. 남오세티야를 방어하기 위해 러시아는 군대를 파견했고, 5일간의 적대 행위 끝에 조지아 군대를 이 지역에서 몰아냈다. 같은 해 8월 26일 러시아는 압하지야와 남오세티야의 주권을 인정했다. 그러나 유엔 회원국 대부분은 두 지역을 조지아의 일부로 간주한다.
[OPEC+] 러, 화석연료 생산시설 수요에 못미쳐…유가전망 갑론을박
러시아는 개발도상국 자동차 증가 등의 요인으로 향후 지구촌 석유수요가 10% 안팎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으며,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원유가격이 배럴당 50달러 하락할 것이라는 일부 미국 언론의 경고를 “부정확하고 오해의 소지가 있다”고 반박했다.
알렉산더 노박 러시아 부총리(에너지장관)는 지난 3일(현지시간) “개도국의 자동차화 증가로 오는 2036년까지 세계 석유 수요가 9~1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런 추세는 최근 몇 년 동안 녹색 의제로 감소하고 있는 세계 생산에 대한 투자를 상당히 늘려야 함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노박 부총리는 특히 “석유 생산 증가의 주요 잠재력은 계속해서 협정에 참여하는 국가에서 나올 것이기 때문에, OPEC+ 국가들이 지구촌 석유시장을 계속 안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OPEC+ 협정을 통해 우리는 석유에 대한 공정한 가격을 보장할 수 있으며, 실제 이 협정 운영 기간 동안 러시아 연방 예산에 30조 루블(3150억 달러) 이상의 추가 수입을 이미 창출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OPEC 사무국은 지난 2일(미국 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 장관이 전화 회의에서 ‘OPEC+ 생산 목표가 충족되지 않으면 유가가 배럴당 50달러로 하락할 것’이라고 경고했다”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이날 보도를 반박했다. 사무국은 “사우디 아라비아 에너지 장관과의 전화 회의는 열리지 않았다”면서 기사에 나온 사우디 장관의 주장은 전적으로 부정확하고 오해의 소지가 있다고 단호히 반박했다.
유럽의 차단, 수요 증가, 중동전쟁…에너지 전망 주요 변수들
유럽국가들은 자국 경제의 출혈을 감수하면서도 미국의 압력으로 러시아산 천연가스와 원유 수입에 저항하고 있는 가운데 지구촌 천연가스 수요는 증가하고 단기적으로는 이란-이스라엘 전쟁이 국제 유가를 급등시킬 악재로 부상했다.
이란은 이스라엘이 반격하면 초강력 재반격에 나설 것이라고 공격하며, 이스라엘의 에너지 시설이 주요 목표가 될 수 있음을 경고했다. 이와 함께 이스라엘과 미국이 함께 이란 석유 시설을 공격할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사브리나 싱 미국 국방부 부대변인은 4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격할 경우 이란의 석유 시설이 잠재적 표적이 될 수 있는 지에 대해 기자들이 묻자 관련 언급을 거부했다.
한편 친러 성향으로 정치적 반대자의 총격을 받기도 했던 로버트 피코 슬로바키아 총리가 지난 3일(현지시간) “유럽위원회가 동쪽에서 서쪽으로 석유와 가스 수송을 중단하기 위해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폭로했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 에너지장관인 알렉산더 노박 부총리는 “오는 2050년까지 지구촌 가스 수요가 2023년 대비 39% 증가, 5.7조m³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 유엔대사, 노르트스트림 안보리 조사 촉구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후 합작해 파손된 러시아와 독일을 잇는 천연가스 파이프라인 ‘노르트스트림’에 대해 유엔 차원의 진상 조사가 시급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바실리 네벤지아 유엔 주재 러시아 대사는 2일(현지시간) “지구촌 에너지 인프라를 위협으로부터 자유롭게 유지하고 싶다면 노르트스트림 파괴 사건을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네벤지아 대사는 특히 “노르트스트림 파이프 라인 파괴에 책임이 있는 당사자들이 자신들의 개입을 은폐하기 위해 조사관들을 잘못된 방향으로 인도하고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미국의 한 유엔 주재 외교관은 노르트스트림 파이프라인 파괴에 미국이 개입했다는 증거는 없다고 말했다. 반면 미국의 베테랑 언론인 세이모어 허쉬 기자는 미국과 노르웨이가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후 합작해 ‘노르트스트림’을 고의로 파손했다고 주장해 왔다. 미국은 우크라이나의 소행일 수 있다는 뉘앙스를 풍겨왔다.
(사진=퍼블릭 데이터) 국제남북운송회랑(INSTC) 지도. 파란색 선이 일반적인 물류 운송 루트라면, 붉은색 선이 러시아 생빼떼르부르크에서 시작해 아제르바이잔, 이란, 인도로 연결되는 선박, 철도, 도로의 다중 모드 국제남북운송회랑 루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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