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위원 이상현
2024.10.21 14:16[브릭스] 러시아 상원의장 “미 대선보다 브릭스 총회가 더 중요한 사건”
발렌티나 마트비엔코 러시아 상원의장은 19일(모스크바 현지시간) 러시아 타타르공화국 수도 카잔에서 22일부터 사흘 간 열리는 브릭스 정상회담의 중요성이 미국 대선을 압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 아무리 원해도 세계 공동체에서 올해 들어 가장 중요한 이벤트이며 역사의 미래 방향을 결정하는 이벤트는 미국 대선이 아닌 이번 브릭스 정상회담"이라면서 "이는 객관적이고 돌이킬 수 없는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브릭스는 2006년에 창설된 정부 간 협의체다. 브라질과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5개국이 최초 기틀을 다졌다. 2024년부터 이집트와 에티오피아, 이란, 아랍에미리트, 사우디아라비아가 가입했다. 러시아는 신규 회원 가입 첫 해인 2024년 1월 1일부터 순회 의장국을 맡았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아직 참여를 공식화하지 않았지만 회의에는 참여하고 있다. 아르헨티나는 가입을 확정했다가 밀레이 극우정부 대통령이 취임하면서 가입을 철회했다.
[브릭스] 브라질 “미국 제재가 무역 방해…자유무역 위한 대안적 지불방법 시급”
브루노 페를라 ‘브릭스 기업협의회’ 브라질 지부 의장 대표가 20일 “러시아와 브라질은 모스크바에서 열린 브릭스 기업협의회에서 양자 무역과 비료, 관세, 대체지불 시스템을 포함한 광범위한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페를라 대표는 “서방이 러시아와의 국제무역에 가한 재정적 규제는 수출 증가의 장애물”이라며 “브라질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러시아 외에도 중국과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중국과 협력해 제재 없이 두 국가 간 자유무역을 허용하는 통화 또는 최소한 지불 방법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통해 러시아는 비료와 밀을, 브라질은 소고기와 콩을 각각 더 많이 수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는 또 “브릭스 회원국간 무역 관세를 낮춰 기업들이 무역을 늘리고 식량 안보를 보장하도록 하는 것을 의제로 삼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국가 간 무역량을 제한하는 일종의 할당량 시스템 등 무역 장벽을 제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브릭스] 리비아 “브릭스 가입 진지하게 검토…강한 정치적 의지 필요”
리비아가 브릭스에 가입하면 엄청난 경제성장 동력이 열리겠지만, 그런 결정을 내리려면 강력한 정치적 의지가 필요하다고 알리 알-사이디 알-카이디 리비아 동부 행정부의 투자장관이 19일(현지시간) 밝혔다. 그는 “우리가 브릭스에 가입하면 미국 달러 의존에서 벗어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경제적 전망이 열릴 것이지만, 가입하려면 강력한 정치적 결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지난달 말 압둘 하디 알-웨이지 리비아 외무장관 역시 리비아 동부에 있는 국가 안정 정부가 브릭스에 가입할 가능성을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OPEC+] 18개 회원국들, 약속보다 하루 72만 배럴 더 생산
석유 거래에 참여하는 18개 OPEC+ 회원국들은 9월 일일 생산량을 13만 배럴 줄여 하루 총 3443만 배럴로 감산했지만, 국제에너지기구(IEA)는 15일 발표한 새 보고서에서 “여전히 할당량보다 하루 72만 배럴 높았다”고 밝혔다. 회원국 전체의 8월 석유 생산량은 하루 3456만 배럴이었다. 이는 OPEC+ 회원국들이 약속한 하루 3370만 배럴보다 72만 배럴 높은 수치다. 여기에는 이라크와 러시아, 카자흐스탄이 약속한 추가 감축도 포함돼 있다고 IEA가 설명했다.
[에너지] 중국, 상반기 러시아 석유 수입 8% 늘고 LNG 수입은 감소
중국 세관총국은 20일 “러시아는 2024년 상반기 중국에 8060만 톤의 석유를 공급했는데, 이는 금액 기준 475억 15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0.8%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올해 1~9월 중국에 대한 러시아 석유 공급량은 전년 대비 7.83% 증가했으며, 중국은 9월 한 달 동안 46억 5000만 달러 상당의 러시아산 석유 865만 톤을 조달했다. 같은 기간 중국이 러시아에서 수입한 액화천연가스(LNG)는 601만5000 톤, 35억 6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2.66% 감소됐다. 중국은 9월에만 6억 1060만 달러 상당의 러시아산 LNG 98만 톤을 수입했다.
중국은 지난 2023년 석유, 천연가스, 석탄 수입을 모두 늘렸다. 석유는 5억 6400만 톤으로 전년 대비 11% 늘렸고, 천연가스는 1억 1997만 톤으로 9.9% 증가했다. 석탄 수입은 무려 61.8% 증가해 4억 7441만 톤으로 늘었다.
[에너지] 헝가리 2025년에 러시아 가스 추가 수입 협상중
피터 씨자르토 헝가리 외무부 장관은 15일(현지시간) 투르크 스트림(Turk Stream) 가스관 최대 용량을 동원, 좋은 단가에 수입을 늘리는 쪽으로 러시아 천연가스회사 가즈프롬과 2025년 추가 가스 구매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러시아 <리아노보스티>와 인터뷰에서 밝혔다.
가즈프롬과 헝가리 에너지 회사 MVM은 지난 10일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가스 포럼에서 기업간 가스 공급 확대 가능성을 명시한 양해각서에 서명했다. 헝가리와 가즈프롬은 2021년 9월 “향후 15년 동안 연간 45억m³의 가스를 공급키로 한다”는 계약을 맺었다. 이 중 연간 35억m³는 세르비아를 지나는 투르크 스트림을 통해, 나머지 10억m³는 오스트리아를 통해 각각 공급된다. 계약량은 하루 약 1230만m³에 해당한다.
[에너지] “송유관 통한 러시아 석유 제재 강화땐 동구권 반발”
유럽연합(EU)이 러시아 파이프라인 원유 구매에 대한 제재 면제를 조만간 해제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헝가리는 재개되는 대러 EU제재에 거부권을 행사할 것이라고 시야르토 외무장관이 밝혔다. 지난2022년 5월 EU 지도자들은 러시아산 원유 수입에 대한 금수 조치를 점진적으로 도입한다는 내용의 6차 반러시아 제재안을 채택했다. 금수 조치는 다만 해상 운송에만 영향을 미쳤고, 드루즈바 파이프라인을 통해 들어오는 석유는 제한을 받지 않았다. 이는 주로 헝가리의 요청에 따른 것이었다.
피터 씨자르토 헝가리 외무부 장관은 “제재는 보통 6개월 주기로 검토되고 있는데, 제재가 계속되는 한, 헝가리와 슬로바키아로 들어오는 러시아 석유수송관에 대한 예외는 그대로 유지돼야 한다”면서 “그렇지 않으면 제재에 거부권을 행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에너지] 우크라이나 거치는 러시아 가스관 밸브 연말에 닫을까?
유럽인들은 우크라이나를 통해 유럽으로 들어오는 러시아 가스가 올해말 계약이 종료되는 점을 잘 알고 있으며, 종료에 따라 초래될 어려움도 잘 이해하고 있다고 20일(현지시간) 러시아 외교관이 밝혔다.
러시아 외무부 제2 CIS 부서장인 알렉세이 폴리슈크는 “우크라이나를 거쳐 유럽 국가로 러시아 가스를 운송하는 것을 규제하는 PJSC 가즈프롬과 NAK 나프토가즈 간의 5년 계약은 12월 말에 만료되며, 우크라이나 측은 연장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지만 가스 펌핑을 위해 이 경로를 유지하는 옵션을 배제하지는 않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미하일로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고문은 지난 8월 말 “2025년 1월 1일부터 러시아 가스 통과와 드루즈바 파이프라인을 통한 석유 통과를 모두 중단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슬로바키아, 체코, 헝가리가 석유 공급을 다각화하고 우크라이나를 통한 러시아 석유의 통과를 중단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유럽연합(EU) 결의안에 따른 조치다. EU 에너지위원회는 “우크라이나 경유 러시아 가스 운송계약이 연말에 만료될 것으로 예상했으며, 적자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SCO] 회원국 가격안정, 무역촉진 위해 SCO 주식시장연합 창설 제안
로만 골로브첸코 벨라루스 총리가 16일(현지시간) 국내 자본시장의 변동성을 줄이고 무역을 활성화 하기 위해 상하이협력기구(SCO) 내에 ‘주식・채권시장연합’을 창설하자고 제안했다.
골로브첸코 총리는 이날 열린 SCO 정부수반협의회 회의에서 “창설되는 ‘주식・채권시장연합’은 회원국 간 접근 방식을 통합하고 자체 가격 지표 시스템을 개발, 국내 시장 가격을 안정화하고 SCO 내 주식시장 거래를 늘리는 한편 상품 및 서비스에 대한 공정한 가격 설정을 장려하자”고 제안했다.
또 “벨라루스는 또한 SCO개발은행 설립과 ‘지속 가능한 개발’에 대한 다양한 공동 프로젝트에 자금을 지원하는 기금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골로브첸코 총리는 “벨라루스는 SCO 내에서 단일 운송 및 물류 네트워크 개발에 기여하기를 원한다”며 “이밖에 벨라루스가 지원하는 다른 이니셔티브로는 ▲더 큰 유라시아 파트너십 ▲유라시아경제연합(EAEU)과 중국의 일대일로 이니셔티브의 통합 등이 있다”고 설명했다.
[SCO] 파키스탄에서 만난 중러 총리 “서로의 전략적 근본 이익 지지” 재확인
중국과 러시아 총리가 16일(현지시간)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열린 SCO 제23차 정부수반회의에서 만나 “근본적인 양자 이익과 관련된 문제에서 서로를 지지하며, 두 나라 간의 전략적 협력이 효과적”이라고 입을 모았다.
중국 리창 총리는 미하일 미슈스틴 러시아 총리와 만나 “시진핑 주석과 푸틴 대통령의 전략적 관계 하에 중국-러시아 관계가 새로운 시대의 포괄적 파트너십과 전략적 협력의 신시대 관계를 활발하게 발전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두 당사자는 근본적 이익과 관련된 문제에서 서로를 확고히 지지하며, 전략적 협력은 효과적”이라며 “실질적 협력이 끊임없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인도주의 및 지역 간 협력도 추진력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SCO 회의에는 중국과 러시아, 키르기스스탄, 벨라루스, 카자흐스탄, 타지키스탄, 몽골에서 각각 총리가 참석했고 인도에서는 외무부 장관, 이란에서는 무역부 장관 등 고위 인사들이 참석했다.
G7 “중국이 러시아에 이중용도물품 판매 혐의”
선진서방 7개국(G7) 회원국들은 19일 “중국이 이중용도 물품 판매를 포함, 러시아에 군사적 지원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비난한 뒤 러중 협력이 확대되고 있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G7은 이날 발표한 성명서에서 “우리는 중국이 러시아의 전쟁 경제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는 것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하며, 중국에 러시아 방위 부문의 실질적 투입물인 무기 구성품 및 장비를 포함한 이중용도 물자의 이전을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명시했다.
또한 중국과 러시아 간 군사협력 강화로 지구촌의 긴장이 고조된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에 대해 하루 전인 18일 “중국이 우크라이나 갈등에서 어느 쪽에도 살상 무기를 제공한 적이 없으며, 중국은 드론을 포함한 이중용도 제품의 수출을 엄격히 통제하고 있다”고 G7의 주장을 반박했다.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전쟁 포로를 처형?…“입만 떼면 거짓말”
마리아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이 19일 “EU 외교 정책 책임자인 호세프 보렐이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전쟁 포로를 처형했다고 발언한 것은 러시아를 비방하기 위한 가짜 뉴스”라고 잘라 말했다.
사흘 전 유럽연합 대외활동국(EEAS)이 신뢰할 수 있는 출처를 인용, “2022년 2월 24일 이후로 최소 177명의 우크라이나 전쟁 포로가 러시아 포로로 잡혀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자하로바 대변인은 EEAS 성명에 대해 “우크라이나 군이 최전선에서 군사적 성공을 거두지 못하면서 EU와 유럽 외교 퇴행의 책임자인 호세프 보렐은 또 다른 반러시아 성명에서 우크라이나 편향 선전을 조장하고 러시아를 모욕하기 위해 점점 더 많은 허위 정보를 조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주장은 ‘부차 학살’과 ‘우크라이나 어린이 2만명 납치’, 러시아 군의 잔혹행위, 기타 허위 사실에 대해 서방과 우크라이나 관리들 사이에서 유포된 가짜 정보와 동등하다고 덧붙였다.
자하로바 대변인은 “우크라이나 측이나 서방 후원자들은 그 어떤 이야기도 입증하지 못했다. 그들은 부차 희생자, 납치된 아이들의 이름을 제공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러시아 군대가 저지른 것으로 추정되는 성범죄를 설명하는 것을 매우 좋아했던 전 우크라이나 옴부즈먼 류드밀라 데니소바가 결국 국제사회의 동정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그 이야기를 만들어냈다고 털어놨다는 점을 기억하자”고 덧붙였다.
서방의 내로남불도 지적했다. 그는 “호세프 보렐은 대부분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국가 지도자들과 마찬가지로 (자신들이 지도한) 우크라이나 멘티들의 범죄를 무시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갈등 시작 이래 단 2주 만에 전투를 중단하고 사람들의 생명을 구할 수 있는 힘이 자신에게 있었다고 거듭 인정했지만, EU는 그렇게 할 계획이 없었고 앞으로도 그럴 생각이 없으며, 우크라이나 국민의 피로 러시아에 전략적 패배를 안겨주는, 절대 불가능한 일을 추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사진=타스 연합) 발렌티나 마트비옌코 러시아 상원의장(가운데)이 지난달 25일 러시아연방평의회 2024년 가을 회기 첫 본회의를 앞두고 상원에 입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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